'굴에는 샤블리 Chablis'라는 말이 있다.
샤블리는 프랑스 부르고뉴 최북단에 위치한 화이트 와인 산지이자 그곳에서 재배하는 샤르도네로 만든 화이트 와인을 말하는데, 와인이 지닌 미네랄리티가 뛰어나서 굴과 매우 잘 어울린다.
그래서 와인 애호가라면 마치 통과의례처럼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페어링이기도 하다.
굴과 샤블리를 맛있게 즐겼다면 그다음부터는 다른 와인을 매칭해 보는 것도 좋다.
중요한 건 굴이 가진 바다의 짠맛, 비린 맛과 어우러질 와인을 고르는 것인데 달지 않고 상큼한 캐릭터를 가졌다면 대부분 합격이다.
스파클링 와인, 화이트 와인, 로제 와인 모두 페어링 후보이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의 버터스카치 풍미가 코를 찌르는 고급 화이트 와인은 예외다.
그런 와인들은 스스로 너무 강한 나머지 음식을 죽이고 와인만 돋보이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굴에 어울리는 와인을 고를 때는 너무 힘주지 말고, 저렴하더라도 신선한 산미가 잘 살아 있는 와인을 고르는 게 현명하다.
대서양에 면해 있는 낭트와 보르도는 굴과 와인 둘 다 유명한 곳이다.
루아르에 속해 있는 낭트는 전통적으로 신선한 뮈스카데 와인과 굴을 매칭하고, 보르도에서는 지역의 화이트 와인부터 로제 와인까지 폭넓은 와인 페어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