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는 도구들

by 산내

와인은 다른 어떤 술보다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오픈하지 않은 와인을 보관할 때는 와인병을 눕혀서 코르크가 와인에 계속해서 젖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지만, 오픈한 와인은 산소와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산소와의 접촉면을 줄이기 위해서 남은 와인을 작은 병에 옮겨 담는 방법도 있다.

괜찮은 방법이기는 하나 와인을 옮기는 과정에서 짧지만 과도한 공기 접촉이 생길 수 있다는 점과 와인을 즐기는 요소 중 하나인 레이블 감상의 즐거움을 포기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여기서는 와인 병 감상의 즐거움도 살리고, 와인의 산화까지 늦출 수 있는 와인 보관 도구들을 소개해본다.

와인 스토퍼 Stopper & 세이버 Saver

와인 스토퍼는 말 그대로 남은 와인을 산화의 위협에서 조금이나마 지켜낼 수 있도록 코르크 대신 와인병 입구를 막아주는 도구를 말한다.

사용법도 단순하다.
역삼각형으로 생긴 스토퍼를 그냥 와인병 입구에 코르크 대신 막아주면 끝이다.
와인 애호가라면 아마 집에 와인 스토퍼를 몇 가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스토퍼는 코르크와 비교해서 약간 더 기능이 좋을 뿐이지, 본질적으로 와인의 산화를 막아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와인 세이버는 코르크를 대신해 와인 마개로 사용하는 형태다.

코르크 마개와 비슷하지만, 밀봉력이 더 좋다.
좀 더 발전한 형태는 와인병 안에 남아 있는 산소를 병 밖으로 빼내어 병 안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또는 와인 스토퍼 자체에 산소 흡수제를 넣어 병 안의 산소를 흡수하는 형태도 있다.


질소·아르곤 주입

와인을 마시고 난 뒤 병 속에 있는 산소를 질소로 밀어내거나 산소보다 무거운 기체(아르곤)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둘 다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스프레이형 병에 긴 튜브가 달려 있어서 와인병 안쪽으로 가스를 쓸 수 있게 되어 있다. 회사마다 가이드라인이 다르지만 보통 스파클링 와인은 1~2일, 화이트와 로제 와인은 3-5일, 레드 와인은 3-6일 포티파이드 와인은 1-3주 더 보관이 가능하다.


질소 주입법은 와인병 내부에 질소의 비율을 늘려 산소의 비율을 줄이는 것이 원리다.
좀 더 안정적인 산화 방지 역할을 하는 것이 아르곤이다.

아르곤은 0.9%의 비율로 공기에 포함되어 있어 질소보다 양이 현저히 적다.
질소가 고온에 불안정해지는 반면 아르곤은 고온에서도 안정적이다.

단점이라면 가격이 비싸고, 가스 충전기 교체를 위한 유지비도 든다는 점이다.


와인 보관 도구에 관한 설명을 적었지만, 이미 오픈한 와인은 뱃속에 보관하는 게 가장 좋은 보관 방법이다.
이건 불변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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