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동안 글쓰기 근육 키우기
HSP라는 예민도 테스트가있다. 이 테스트 문항은 총 23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일정 갯수 이상이면 극도의 예민함으로 남들보다 큰 스트레스와 피로도를 견뎌야한다고 한다. 나는 평소 예민하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이 테스트로 정확히 19개가 나오며, 내 인생이 하드모드 보스전이었다는걸 깨달았다. 물론 자가테스트를 통해서 나는 정말 예민하다!라고 규정하기는 어려우며,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한 사항이다. 나는 불행중 다행히도 꾸준히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의사선생님의 케어를 받고있다. 그래서 뾰족했던 것들이 하나 둘 씩 인정하며 다듬어지는 과정을 겪었다. 물론 아직도 진행중이지만 말이다.
한가지 예로, 나는 소리에 많이 예민하다. 가만히 있으면 전등에서 전기통하는 고주파같은 음이 들려올 정도니까. 남들이 느끼는 소음정도보다 강해서 귀에 통증이 느껴질 정도이다. 고막이 터질 것 같은 기분. 그래서 시끄러운 장소에서 뛰어나가 귀를 틀어막고 주저앉을때도 많았다. 깜짝 놀라기도 잘해서 어딘가에서 예측하지못한 소음이 들리면 펄쩍 뛰고 다리에 힘이 빠진다.
이렇듯 예민한것들이 나를 두르고있어서, 다른사람은 안그러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많았다.
나만 그래?
나만 예민해?
나만 거슬려?
나만. 나만. 왜 나만?
사회화가 되어있어서 의식적으로 아무렇지 않은듯, 대인배인듯 굴었지만
가끔 가까운 지인들이나 가족들에게는 여지없이 드러나는 나의 극한의 예민함에 "너무 예민해서 그래"라고 하는 말이 틀린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초예민한 사람은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야할까??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며, 인생을 다시 노멀모드로 돌릴 방법을 찾고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