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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소득 수축

멀고도 가까운 미래: 수축사회[3]

by 진익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진행됨에 따라 근로소득(피용자보수)에서 나타날 영향을 추정해 볼 수 있다.

2025년 전후 31개년(2010~2040년) 동안의 피용자보수 비율의 추이를 확인해 보았다. 입력 변수와 출력 변수 사이 비선형 관계 가능성을 고려하여 은닉층을 설정하고, 심층학습(deep learning) 신경망 모형을 추정한다. 입력층에서 연령별 인구 변화율을 입력 변수(80개)로, 출력층에서 국민계정(지출, 생산, 소득) 항목 변화율을 출력 변수(41개)로 설정한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의 연령별 인구 자료와 한국은행 국민계정 자료를 사용한다. 2010~2040년 동안의 피용자보수 비율을 산정하고, 해당 비율에 HP-필터 (Hodrick–Prescott filter)를 적용하여 분석기간 동안 나타날 변화 추세를 확인한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진행되는 동안 국내총생산 대비 근로소득(피용자보수) 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아래 그림에서 2010~2022년은 실적값을, 2023~2040년은 심층학습 신경망을 이용한 추정값을 보여준다.

추정결과를 보면, 기존 상승 추세가 베이비 붐 세대 은퇴 진행 과정에서 하락 추세로 전환될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따른 국내총생산 성장 둔화에 비해 피용자보수 증가 둔화가 더욱 크게 나타남에 따라 피용자보수 비율은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령별 인구구조 변화와 국민경제 주요 변수 사이에서 과거에 성립하였던 상관성이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되리라는 암묵적 가정을 전제로 한 결과이다. 따라서 베이비붐 이후 세대에서 나타날 노동생산성 변화, 평균임금 변화, 신규 노동공급 변화, 자동화 심화 등에 따라 피용자보수 비율 하락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F.2.피용자보수.GDP대비비율.(2010.2040).백분율.png 자료: 한국은행 자료를 토대로 심층학습 신경망 모형을 이용하여 추정


베이비붐 세대 은퇴에 따른 근로소득(피용자보수) 비율 하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질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높은 인구 비중을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진행되면, 은퇴 후 인구의 소득 여건이 악화되고 경제·사회적 부담이 본격화될 위험이 존재한다. 분석결과와 같이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국내총생산 대비 근로소득(피용자보수) 비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하면 가계 소비, 재정 운용 등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에 따른 행태변화가 클수록 경제적 충격이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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