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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 녹취록

by Thinking Person

[인상 깊은 책의 내용]

언론사에서 대기업 채용에 관한 인터뷰를 할 때 회사 이미지도 있고, 인사담당자도 한 명의 직원 이기 때문에 약간은 상투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다.

대기업 회장이 구속되어도 그 기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돈을 벌어 들인다. 몇몇 사람의 노력과 열정이 아니라 만들어진 기업 시스템의 흐름이 이윤을 창출한다.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의 부품을 뽑는 시대.

이력서의 처음은 글자가 아닌 숫자에 의해 결정된다. 대기업 서류 전형 통과를 위해서 학점과 영어는 기본 이상은 되어야 한다.

최고의 이력서란 지금까지 쌓은 모든 스펙들이 하나의 직무를 향하는 것. 이력서에 써지는 순간 대부분의 항목은 차별의 이유로 작용한다.

-나이를 안 본다고 하는데 본다. 적정 연령을 넘은 나이는 감정을 준다. 너무 많은 나이는 아예 필터링하고 있다. 분명 예외도 있지만, 나이가 서른세살이면, 그걸 만회하기 위해 스물일곱보다 경험이 6년 더 풍부해야 하는데 그 경험이 전무하면 뽑을 이유가 없다.

-제목이 매력적이라면 그 글 전체가 매력이 없을 수가 없다. 제목은 전체 글에 대한 요약.

제목을 매력적으로 적었다는 것은 자소서의 항목에 이미 나름의 통찰이 담겨 있다는 뜻이다.

-자소서를 여러 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진 한 편의 소설이라 생각해라. 여러 개의 단락이 결국 자소서의 항목들. 톨스토이가 이야기했던 완성이란 덧붙일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닌 더 뺄 것이 없는 상태. 자소서도 직관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메시지를 채용담당자 머릿속에 남기는 것. “나는 이 기업에, 이 직무에 맞는 사람이며 회사의 이윤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라는 메시지다.

자소서를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구상을 해야 한다.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를 파악하고 그것에 부합하는 자신의 가치를 선별해 분포시킨다. 예를 들어 현대 중공업 현장 관리에 지원한다고 할 때 전해야 할 핵심 메시지를 미리 정한다. 가령‘현대가 가진 불도저 정신이 나에게도 있음을 어필하자’이 걸로 정했다면 각 항목에 그런 성향을 분포시킨다. 성장과정에는 인내심을, 장점에는 일을 완수하는 자세를, 프로젝트 경험에는 어떤 악 조건 속에서도 일을 완수했던 경험을 분포시키고, 마지막 입사 후 포부에는 현대의 불도저 정신을 계승하는 일꾼이 되겠다는 내용으로 작성한다. 이렇게 구성해 놓으면 자소서가 일관되게 유지될뿐더러, 각 내용들이 조합되어 “이 친구는 인내심과 책임감, 도전을 토대로 현대의 불도저 정신을 가진 친구구나”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이력서는 과거, 자소서는 현재와 미래의 일부를 판단한다.

인간은 감정을 대입할 수 없는 대상에 대해선 공포심을 느낀다. 채용이란 건 어쩌면 인간이 하는 가장 비인간적인 작업일 수도 있다.

-자소서의 모든 항목이 인재상과 직무역량을 대답하기 위한 방향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를 집중적으로 본다. 특히 1번 항목은 잘 써야 한다.


[이 책을 읽고]

취업준비생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인사담당자가 언론인터뷰에서는 차마 하지 못했던 솔직한 마음을 담은 책입니다. 딱딱하지 않고 인터뷰 형식이라서 재미도 있습니다. 읽다 보면 인사담당자의 속 마음을 알 수 있어서 취업 준비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취업관련된 여러 가지 책들도 많고 강의도 많은데 그중에서도 인사담당자를 인터뷰한 책은 흔하지 않습니다. 이론적이고 공식적이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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