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회사를 그만 두고 1년간 방황을 했다. 매월 입금 되는 급여가 이젠 제로라고 생각하니 앞날이 걱정되었고그 숫자의 허기짐과 공허함이 주는 우울은 생각보다 컸다. 어떤 것도 채워지지 않는 시간을 사방팔방으로 채용원서를 넣고 서류를 준비하는 1년이었다. 학교 방과후 수업을 오랫동안 해 왔지만 학교에 서류를 내기란 나이에서 걸렸다. 누구보다 동안이어서 부모님께 감사의 시간을 많이 가진 셈인데, 어디에도 실력 부분에서는 딸리지 있았는데 1차 서류에서 탈락이 되니 죽도 밥도 안되는 것이다. 면접까지 가거나 시연을 해 보면 놀라울 만큼의 능력으로 채용이 되었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바닥이 났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나이는 사회생활의 1차적인 걸러짐의 차가운 현실이다.
Anyway 1년간의 방황이 끝나고 정신을 차리고 쓰는 일에 부지런을 떨었다. 두번째 시집이 늦어지니 마음이 바쁘긴 하지만 브런치작가로 매일 쓰거나 발행하거나 하기에 안심이 되기도 하다. 시창작 강의나 글쓰기 수업은 책 몇 권 사 읽는 정도이기에 고정적인 수입이 되려면 체계적이어야 하는데, 나의 콘텐츠나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내가 사는 곳은 젊은층이 많이 유입이 되는 곳으로 초등학교가 3개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두세개정도의 혁신도시이다. 오랫동안 교육에 관한 일을 해서인지 내가 제일 잘 하는 일을 해야 할것 같다. 집 근처의 작은 평수의 공간을 알아보기로 했다. 네다섯평의 공간을 마련해서 작업실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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