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by 잊숙

분명히

아, 분명히


화단 머문 수국

담벼락 늘어진 능소화


산머리 걸린 한숨

눅눅한 햇줄기


불현듯


돌아오는 길

보다 못한 빗줄기 품에


그 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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