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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 Jul 23. 2024

안전관리자의 현실

안전관리자가 왜 이렇게 많아졌을까?

 안전관리자의 현실을 말하기 앞서서 이러한 사건의 발단 단계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점차 사회가 고도화됨에 따라 회사와 국가의 발전하는 과정에서 이제는 점차 개개인의 안전이 중요시되고, 그와 더불어 이천물류창고화재사고, SPC 제빵공장 근로자 사고 등 끊임없는 산업재해가 발생되며 그에 따라서 여러 안전 관련 법령들이 강화되고, 최종적으로는 중대재해처벌법이라는 법령 발효되어 시행된 것이 이 일의 시작이었다.


 말 그대로 중대재해(사망사고)가 일어나면, 사업주부터 조진다는 것인데, 이것도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 것이 안전보건에 관한 조치를 취했을 경우에는 처벌을 면하게 된다. 그래서 기업들에서 부랴부랴 사전에 안전보건에 관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 준비하였고, 그 안전보건조치를 위한 체계 구축에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보건인력 확보 인 것이다.


 그동안에는 법정으로 인력이 필요하지만 그냥 과태료 맞으면 된다고 버텨왔던 기업들이 이제는 과태료를 넘어서 사망사고라도 발생할 시 안전보건조치 미이행으로 당장에 사업주 자기가 쇠고랑 차게 생겼으니 부랴부랴 안전관리자를 채용하게 되고, 또한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전담조직을 구성하라는, 대놓고 안전인원을 충원하라는 항목을 넣어두었는데 전담조직의 인원을 안전경력자로 뽑는 기업이 다수였다. 이때가 안전관리자를 무수히 양성시키는 기폭제가 된 시점이다.


머니S, 대한전문건설신문 참조



 막말로 나 또한 해당 기간에 연봉이 1.5배 가량 상승할 기회가 있었고, 그 정도 상승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넉넉하게 상승을 하고 이직을 하였다. 나 같은 경우는 건설업에서 제조업으로 이직을 하였고, 중대재해처벌법이 없었으면 계속 건설업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나 이외에도 이 당시 3~5년 차 이상의 경력직이었던 안전관리자는 중대재해코인을 타고 이른바 떡상하게 되는데, 경력직이었던 안전관리자들은 떡상의 기류를 타고 각지에 퍼져나가게 된다.


 기존 제조업, 건설업, 철강, 조선 등 안전관리자가 중시되었던 업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요식업, 호텔업, 기타업 등 안전관리자의 외주를 주었던 업종까지 안전관리자의 채용이 일어나게 되어 말 그대로 모든 기업에 안전관리자가 필요한 안전관리자 채용 붐의 시대를 맞이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 Q-net 참조


 

 위와 같이 정말 안전관리자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였고, 이때를 기회삼아 그간 건설업에서 일하던 안전관리자들이 대규모로 타업종으로 이직을 하게된다.


"말마따나 안전관리자 대란이었다."


 안전관리자의 이러한 내용의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주변에서도 안전관리자를 할까 하는 소리가 들리며, 주변에서는 현직 안전관리자로 근무하는 중인 나에게 가족, 지인의 안전관리자 진로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으로 체감이 되었다.


 그렇게, 그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의 시험 접수자는 2021년 4만 명에서 2023년 8만 명으로

2년 만에 4만 명이 증가한.. 이례없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안전관리자의 이면만 보고 안전관리자로서 직업을 택하는 사람이 많아지게 되는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는데..


(안전관리자 현실 2편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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