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연적 체험

연약한 자들을 향한 은빛 면류관

by 에스더



살전 2:18


"그러므로 우리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하였으나 사단이 우리를 막았도다."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빌2:10~)


성경에서

사단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방해하려고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함을 알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우리가 겪는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이 곧 현실 속에서의

치열한 싸움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를 관과하거나 회피할 수 없는 실제적 전투로 인식해야 한다.


그 전투 속에서,

승리의 길은 예수님의 이름과 권세를 의지하고,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예수님의 이름에는 하나님의 귄세와 능력이 담겨 있다.

성도는 주님의 권세와 능력을 믿음으로 붙잡음으로써,

사단의 간계와 영적 어둠을 넘어 승리의 은혜를 경험한다.


앞서 기록한 두 구절은 이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이 글을 써 내려가는 동안 여러 날 동안 마음을 다해 깊이 고민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 기독 신앙이 없는 분들이 과연 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을 감출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내가 전하려는 글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내 삶 속에서 실제로 겪고 체험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는 영적 세계의 신비,

곧 하나님과의 사연을 전하기 위한 것이기에,

더이상 주저하지 않고 기록하기로 결정했다.


소녀가 기도 제목을 품은(전편에 기록) 후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잠결이든 꿈결이든, "주님 사랑해요" 라는 고백만 하게 되면 어김없이 감각적 공격이 시작되었다.

소녀의 고백과 동시에, 일순간 섬뜩하게 공간을 가르는 '쉭-'소리와 함께 정체 모를 힘이 몸을 덮친다.

예상치 못한 그 힘은 소녀의 온 몸과 목을 죽일 듯 강하게 조였고,

그 기세는 마치 끝내 숨을 끊어 놓겠다는 결의와도 같았다.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소녀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럴 때마다 예수님의 이름은 큰 능력이었고,

늘 승리로 끝난 뒤에는 그 일을 더 이상 개의치 않았다.





성년이 된 그 즈음,

우정은 점차 끊기고, 마음을 나눌 이성적 교제에 대한 그리움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사회의 차가운 시선에 치우치고 정신적으로 억눌리기보다는,

마음을 이해해줄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장을 마련해야 겠다는 결심이 섰다.


지금도 발행되는 '샘터' 책 뒷면 한 페이지를 비롯해

‘생령 샘터회’ 라는 이름이 실렸고,

이를 계기로 전국의 장애우들과 문서를 통해 마음을 나누는 일이 시작되었다.


'생령'

개인적으로 생령이라는 단어의 뜻를 좋아한다.

오래전에 '생령'을 주석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창2 :7)


생기는 = '하나님의 생명력' 을 말하는 것으로 사람이 생명을 갖는 근원이 되는 것이다.

생령은 = '살아있는 생명, 살아 움직이는 영' 이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생기를 받아 영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존재를 말한다.

스스로 생명을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기가 있을 때만

영적으로 살아 있는 자 임을 알 수 있었다.



주의 생명을 품은,

하나님의 자녀로 신분상승된 천하보다 존귀한 영혼.

그렇게 하나님의 생기를 부여 받아 생령으로 살아가는 삶에 관해 전하고 싶었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안에서 마음의 안정과 평안을 누릴 수 있음을 그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각지에서 상처 입은 마음을 담은 사연들이 이어졌다.

다양한 형태의 장애를 가진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에는, 저마다 서글픔의 상처와 아픔이 깊게 담겨 있었다.

편지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와 격려가 이어졌다.




그날도 보내야 할 이십여통의 편지를 마무리하고 벽에 기대어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편지를 통해서 전해진 그들의 처지와, 그로 인해 힘들어 하는 지친 마음들을 떠올리며 짧게 기도를 드렸다.


“아버지, 하나님! 저들을 한 생명도 빠짐없이 다 구원해 주옵소서.”


그 순간,

쉬~익ㅡ 하는, 싸한 바람소리와 오싹한 냉기가 공간을 가르며 내게 집중됨을 느낄 수 있었다.

잠결도 아닌데, 기도 하는 맘으로 눈을 감고 있을 뿐이었는데,

또 그것의 공격이 시작 되었다.


“저, 사탄!!”


반사적으로 대응할 자세로 뇌리에 십자가를 그려 넣는 그 찰라, 묵직하고 강한 힘이 덮쳤다.

예상대로 강력한 압박이 기름을 짜내듯 온몸을 조였고 특히 목을 더욱 강하게 옥죄었다.


“나사렛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사탄아 물러가라!!!”


결코 질 수 없는 영적 투쟁이 시작 되었다.

예수님의 이름이 몇번이고 반복되어 강하게 외쳐졌고,

나름의 온 영력을 다해서 뇌리에 십자가를 그리며 강경하게 대응했음에도,

그 존재는 죽이려는 듯한 반격을 결코 늦추지 않았다.

조금의 미동도 용납할 수 없다는 듯한 그 힘은, 이전과는 다른 압도적인 힘이었다.

결코 물러 설 수 없는 대치의 초긴장속에서 온 몸에 식은땀이 베였다.

결사적인 강력한 힘은, 숨이 끊어질 듯한 절정으로 이어졌다.


그 순간,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

그 당시엔 알지도 못했던 말이, 하나님께 도움을 간청하듯 다급히 터져 나왔다.


“아버지 하나님!!ㅡ 내게, 모세에게 들려주셨던 지팡이의 능력을 주시옵소서!!!ㅡ”


지팡이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권위를 나타내는,

또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상징적 표현으로 쓰였다. (욥9 :34; 사10 :5,15)

모세에게 주신 지팡이의 능력은 곧 하나님의 능력이다.(출 4 :20)(주석참고)


결단코 질 수 없다는 강한 간청의 외침이 끝나는 순간,

강력한 힘의 그것은 '획ㅡ' 하는 소리와 함께

방 한켠으로 '쿵ㅡ' 하고

나무토막처럼 힘없이 떨어져서 사라져 버렸다.


승리의 큰 안도로 숨을 깊게 고르며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그 순간에,

감긴 눈 너머로, 놀라운 하늘의 이야기가 한 폭의 화면처럼 펼쳐졌다.

천상과 지상이 신비롭게 이어진 순간이었다.


그 환상 속에서, 내 앞으로 연결된 직선의 화이트 카펫이 길게 펼쳐 있었고,

카펫 길 양옆으로는 6사람씩, 총12사람이 고개를 숙인 채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어떤 사람들일까? 혹, 예수님의 열두 제자일까?!!'


긴장된 채, 놀라움과 경이로움 속에서 숨죽이며 바라보는데,

길 끝에서 예수님께서 환한 빛으로 한 걸음씩 다가 오셨다.

눈부신 빛을 발하는 하얂 옷을 입으셨고 앞으로 모으신 두 손에는 무언가 소중한듯 들고 계셨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예수님을 뵙게 되니, 자세히 보리라!!.'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고,

걸어 오시는 예수님의 얼굴에서 발끝까지 천천히 눈에 담았다.

액자속에서만 보던 모습 그대로이셨다.


예수님께서는 그 상징적 위엄과 온화한 모습을 하고 내게 다가 오셨는데,

두 손에는 은빛으로 부드럽게 빛나는 '관' 을 들고 계셨다.


가까이 다가 오셔서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팔을 내밀어 가만히 건네주셨고,

왜 주시는지 영문도 모른 채 나도 위로 팔을 내밀어 받으려는 순간, 눈이 떠졌다.


잠시 동안의 초 자연적 체험에 아연했다.

꿈이아니었기에 심장이 요동치고 벅찬 흥분이 몰려왔다.

눈을 뜨고 있어도 여전히 그 은혜의 현현 (顯現)은 요동치듯 내 영과 마음에 흐르고 있었다.

현실의 자리에 앉아 있음에도, 하늘의 놀라운 신비는 사라지지 않고 황홀하게, 생생히 살아 움직였다.

그렇게 살아계신 예수님과의 만남은,

전례없는 희열과 경이로움으로 내 심중 깊숙히 가득 채워졌다.


그 체험 이후, 천국은 현실처럼 가까이 다가와 내 마음 깊이 스며들었다.


그리고 또, 그 날 이후, 온 몸을 조이는 공격은 다시 없었다.


예수님의 찾아오심,

그 일이, 친히 찾아 오실 만큼 귀한 일이었음을,

그렇게 연약한 자들을 더욱 사랑하시는 당신의 마음을 일러 주신 것이었으리라.


건네 주시던 은빛 면류관.

그 의미는,

상처를 안고 고뇌하는 이들에게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는 일에 힘쓰라는 예수님의 마음이셨으리라 .


생명 주신,

당신의 사랑과 의지를 그들에게 전하기

원하심을 알게 하시고

그 들을 섬기는 일에 충심을 다 할것을 부탁하신 것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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