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법칙
1건의 중대한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29건의 경미한 사고가 있고, 그전에 300건의 징후가 있다는 하인리히 법칙.
사무직인 기획자이지만 우리 일에서도 하인리히 법칙을 느낄 때가 있다. 일을 하다가 ’아, 이거 좀 쎄한데 ‘, ’ 예감이 안 좋은데 ‘ 싶으면 꼭 사고가 나곤 했기 때문. 내가 놓친 작은 징후들이 모여 사건 사고가 되는 게 아닐까 싶었다.
일이 터지기 전까지는 이 작은 쎄함이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 예측이 잘 안돼서 놓치는 것이리라.
스파이더맨의 능력 중에 위험을 느끼면 찌리릿! 하고 신호가 오는 능력이 있다. 찌리릿! 하고 위험을 감지하거나 온몸의 털이 곤두서면서 사고를 느끼게 되는 능력.
슈퍼히어로들은 타고 나는 능력이지만 우리 사무직들은 연습으로 갈고닦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
슈퍼히어로에게 ‘찌리릿!’ 이 있다면 기획자들에겐 ‘쎄쎄쎄(나도 쎄하고 너도 쎄하면 쎄한게 맞다는 법칙. 주로 쎄한 사람에게만 발동하는데 사건사고에도 적용할 수 있다)’ 가 있다.
작은 사고들을 겪으면서 빅데이터를 쌓고 ‘쎄함’을 감지하는 능력을 만들어야지. 그래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미연에 방지해야지!
300개의 징후에서부터,
29개의 작은 사고에서부터
놓치지 않겠다.
다시는 쎄함을 무시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