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찍힌 걸까
필자는 육아휴직을 하기 9개월 전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가슴 아픈 일을 겪었었다.
아이가 길을 건너던 중 오토바이가 튀어나와 치여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서 만 하루 만에 깨어났었는데,
그때의 감정은 뭐랄까.. 정말 세상이 무너진 느낌이었다.
지금은 다행히도 아이는 큰 후유증 없이 잘 크고 있는데, 이러한 일을 겪으며 소중한 사람들이 내 가까이 있음을 항상 고마워하고 현재를 소중히 여겨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온전히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하였고, 육아 휴직을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필자는 평소 남자가 육아휴직을 사용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일단, 업무 공백이 생기다보니 주위에서 안 좋아할 것이고, 근태가 아무래도 다른 사람과는 비교가 될 터이니 그러한 부분들이 어떻게든 패널티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휴직을 하고자 마음은 먹었지만 그와는 별개로 겁을 잔뜩 먹고 휴직을 하겠다는 말이 쉽사리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입밖에 나오는 순간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에 계속 말할 타이밍을 미루고 미뤘었다.
감히 역심? 을 품은 것이 들킨 순간 그들이 필자를 어떻게 생각할지가 참으로 걱정이고 고민이었다.
그럼에도 결국은 용기를 내야 했고, 다행히도 윗 분들, 동료들은 이해를 해주었다.
2개월의 짧은 기간이기도 했고, 회사생활 10년 차가 되면서 가족과의 시간을 한 번쯤 온전히 갖고 싶었던 필자의 사정을 잘 헤아려 주셨다.
휴직은 본인의 사정으로 하는 것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업무의 공백을 주게 된다.
동료들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여유기간을 두고 사전에 얘기를 해야 한다.
필자는 동료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6개월 전부터 이야기를 해두었다.
아무튼 이렇게 회사생활 하면서 생각치도 않았던 육아휴직이 시작되었고,
다음 이야기로 육아 휴직 기간 동안 가족과 보낸 추억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