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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y Mar 07. 2024

나의 덕후일기

Happy Chun&Mo Day~!!

2024 년 3월 7일 해피춘모데이


덕후들에게 1년 중 가장 중요한 날이 언제인지 알고 계시나요?

바로 자기가 응원하고 지지하는 아티스트의 생일이랍니다.


오늘... 3월 7일이 바로 그분의 생일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홍대 근처 자그마한 파티룸을 빌려 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장소를 대여한 시간이 있어서 원하는 노래를 다 불러줄 수 없는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와주신 팬분들이 원하는 노래를 조금씩이라도 불러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팬들이 원하는 만큼의 사인과 함께 한 분 한 분 다정하게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어떤 분의 팬카페에서는 사인지 이외 다른 곳에 사인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이분은 팬들이 원하는 곳... 휴대폰 케이스나 CD,  그리고 여러 가지 굿즈들과 슬로건에 일일이 다 사인을 해주셨습니다.


이분의 사인 한번 보실래요?

이분의 사인에는 고양이 그림이 있습니다.

사인을 받는 팬들에게 복을 전하는, 일명 "복고양"이라고 합니다.


처음 사인을 받은 분들은 하나같이 그 정성에 감탄을 하지만, 사인이 조금 복잡하기 때문에 간단한 사인의 다른 분들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도 하고, 반복해서 하다 보면 팔도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힘들다거나 싫은 내색없이 늘 함께해 준 팬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하는, 정말 다정하고 친절한 분입니다.


작년에 저의 덕후 생활에 크나큰 위기가 오긴 했지만, 여전히 나는 그분을 응원하는 덕후이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나 뭔가 커다란 사건이 있지 않는 이상은 나의 덕후 생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주변 분들이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을 종종 하십니다. 뭐가 그렇게 좋은 거냐고요.

이분에게는 조금 죄송하지만 누구처럼 얼굴천재라거나 노래를 세상에서 제일 잘한다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이 좋은 이유를 물으신다면, 저는 그냥 '모세'라는 이 사람이 좋은 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네, 맞습니다.

주변분들도 이해 못 하고 있습니다. 본인들이 보기에는 그냥 40대 중반의 평범한 아저씨처럼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분명 외모를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들의 말로 전혀 타격을 받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지요?

제가 얼마나 겪어 봤을까요?

덕후가 된 것이 고작 1년 정도랍니다.

더 알아봐야겠지요?


정말 오래간만에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는 것이 응원하는 분의 생일축하 글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뭔가 확실하게 보이는 것이 없어 답답할 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지혜롭게 이 시간을 버텨내길 바랍니다. 다시 태어나면 가수는 하지 않을 거라는 말을 항상 하십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이분은 노래를 부를 때 제일 행복해 보였습니다. 매번 팬들에게 줄게 노래 불러주는 것밖에 없다고 미안해하지만, 그것이 팬들이 제일 좋아하는 일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모세님 생일 축하합니다.


오늘은

온전히...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 팬카페 멤버_ 로테0131 ]



* 대문사진 : 팬카페 운영진_쏘우지 님께서 제작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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