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낸 여름 (5)

파랑파랑파랑

by 현현


"파랑"은 내게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색깔이다. 풋풋하고 싱그러운 색깔. 더운 여름이 파란 하늘을 보면 속이 뚫린다. 하늘에 풍덩 빠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늘에 닿으면 정말 시원할까. 닿지 못할 것에 호기심이 생긴다.


파랑 하면 생각나는 건?


파란 하늘, 바다, 천 원짜리 등등. 파란색은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뭐든 될 거 같은 기분. 파란 하늘 아래 있기 때문에 오늘이 즐거울지도.


파랑은 좋은 일을 불러다 준다. 파란 하늘은 시원한 바람을 불어다 주고, 바다는 또 가고 싶게 만드는 추억을, 천 원짜리 지폐로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


더워서 싫은 여름. 이 여름이 주는 푸릇함과 싱그러움은 모두 파란 하늘에서 나온다. 밝음의 계절. 푸르른 계절 속의 나 역시 그때 느낄 수 있는 풋풋함과 싱그러움을 모두 느끼고 싶다.


뭐가 됐든 간에 정말 아쉬워하고 싶지 않은데. 이번 여름은 정말로. 푸르름 속에서 실컷 웃고 싶다. 파란 하늘 아래 파란 바다. 올여름은 파랑파랑파랑 느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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