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에는 벌써 눈이 내립니다

6. 욕심과 욕망 사이 2

by 하희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는데......, 나에게는 없을 줄 알았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혹시 나 바람둥이인가? 금사빠?

언젠가 기억도 나지 않는 아침 출근길에 너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보며 순간 멈칫하며

그 자리에 그대로 얼음이 되어 버렸다. 꿈이야? 생시야?

생각만 하고 마음에만 품었던 사람이 나의 눈앞에 있는다는 그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너의 짙은 눈썹과, 너의 아름답게 빛나는 두 눈과, 칼에 베일 듯한 오똑한 콧날

기대고 싶고 만지고 싶고 불그스름한 도톰한 너의 입술과 내리쬐는 강한 햇빛보다 하얀 너의 피부를

나의 온몸을 감싸는 듯한 매력적인 너의 목소리를 또 어떻고?

원래는 너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아끼고 멀리서 응원하고 사랑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계절이 바뀌어갈수록

너를 생각하는 횟수와 너를 보고 싶어 하는 횟수와 너와 함께하고 싶은 생각과 너를 갖고 싶은 욕심이 늘어만 가고 있다.

고개를 돌릴수록 나의 생각과 마음을 한없이 부정할수록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너를 원하는 욕심과 욕망이 더욱 강해질 뿐이다.

미치도록 보고 싶고

미치도록 안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지금의 상황에 고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더 이상 흔들리는 마음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

꿈에서라도 보고 싶어 간절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내가 이제야 알게 된 것은 정말로 간절하게 희망을 품고 기다리는 시간에는 오지 않고

간절함을 포기하고 있을 그때, 어떻게 나의 마음을 알고선 네가 나에게 살며시 다가온다는 것.

지금도 포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그러기엔 너무 늦어버린 시간인데, 너무 보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나의 마음에는 벌써 눈이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