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일부만 보고 당신을 평가한 그 사람은 거짓 비평가와 같다. 거짓 비평가는 음식의 사진만 보고 맛을 평가한다. 많이 바쁘거나, 정신이 없었거나. 이래나 저래나 참 조금의 정성도 없다. 열심이 담기지 않은 비평은 사실 음식물 쓰레기와 비슷하다. 그들은 사람을 판단하는 속도가 음식을 씹어 삼키는 순간보다 빠르다. 어떤 사람들은 씹는 동작조차 생략한 채 그냥 삼켜버린다. 그럴 때면 문득 신기해진다. 배가 아프지는 않을까, 쓸데없는 걱정도 든다. 그들의 평가서는 대체로 신랄하다. 어그로가 섞인 말들은 자극적인 음식처럼 느껴진다. 막 먹고 싶고, 괜히 유행에 합류하고 싶어진다.
문제는 그걸 보고 실제로 먹다가 체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점이다. 소화제를 먹어도 낫지 않고, 하루 종일 속이 뒤집힐 수도 있다. 비슷한 말을 반복해서 삼키다 보면 몸이 그 상태를 정상으로 착각하게 되기도 한다. 그때 거짓 비평가는 말한다. 문제는 음식이 아니라 네 소화기관이라고.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멀쩡했던 속까지 의심하게 된다. 괜찮았던 곳이 괜히 더 아픈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아무 음식이나 입에 넣지 않기로 했다. 맛있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따라 삼키지 않기로 했다. 이 말이 씹을만 한지, 내 속을 망치지는 않을지 잠시 멈춰 본다.
모든 평을 삼켜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