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물의 전쟁
사제동행 래프팅 체험에 참여했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타보는 래프팅이라 제 마음도 들떴습니다.
“살짝 젖을 것 같아요~”라던 말은,
엄마들의 착각이었습니다.
노를 잡고 출발한 래프팅은 순식간에 물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완전 물폭탄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홀딱 젖고 말았습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래프팅은 힘들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웃으며 즐겁게 물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선물 같은 날이 될 것 같았습니다.
뚝딱뚝딱, 엄마들의 목공수업
이번에는 엄마들을 위한 목공수업이 열렸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수업이라 신나게 드릴을 들고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윙윙, 딱딱!” 소리와 함께 의자가 완성되었습니다.
체육관의 다른 한쪽에서는 1-2학년 아이들이 전래놀이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이 빨개지도록 뛰어노는 모습이 참 귀여워 보였습니다.
목공수업이 끝난 뒤, 엄마들도 아이들과 함께 전래놀이에 참여했습니다.
작은아이는 저와 한 팀이 되어 게임을 했는데,
같이 탈락하고, 같이 도망치면서 크게 웃었습니다.
아이와 한 팀이 된 그 시간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샤인머스캣의 달콤한 유혹
1-2학년 아이들이 샤인머스캣 농장에 갔습니다.
샤인머스캣 케이크도 만들고, 직접 고른 샤인머스캣도 따서 들고 왔습니다.
작은아이는 머리만 한 샤인머스캣을 두 개나 들고 와서 모두 놀랐습니다.
무엇보다 교장선생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셨다는 이야기에 엄마들은 감탄했습니다.
“세상에, 교장선생님이 구워주신 고기를 먹어보다니!”라며 웃었습니다.
도시에서는 체험수업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곳에서는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체험수업이 있으니 아이들이 늘 신나 합니다.
평상에서 열린 과자파티
저녁을 먹고 쉬고 있는데, 똑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옆집 아이가 쪽지를 하나 들고 왔습니다.
“7시 30분, 평상에서 과자 파티를 합니다!”
쪽지를 받은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약속한 시간이 되자 평상 위에는 이미 과자들이 가득 펼쳐져 있었습니다.
펜션에 사는 아이들이 모두 모여, 작은 축제 같은 시간을 갖었습니다.
엄마들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며 간식을 나눴습니다.
아이들은 과자를 먹고, 배드민턴을 치고,
고양이들과 놀며 즐거운 밤을 보냈습니다.
깜짝 생일파티
펜션에 함께 사는 친구의 생일이었습니다.
엄마, 아빠들은 풍선을 달고 작은 생일파티를 준비했습니다.
고기, 떡볶이, 소시지, 케이크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으로 식탁이 가득했습니다.
생일 노래를 부르고 선물을 열어보는 아이의 얼굴은 즐거움으로 가득했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밖에서 뛰어 놀지는 못했지만,
대신 '몸으로 말해요' 놀이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제시어를 보고 몸으로 표현하면, 친구들이 정답을 맞히는 놀이였습니다.
무려 1시간 넘게 놀이를 하며 크게 웃었습니다.
“우리 어렸을 때도 이렇게 놀았지.”
엄마 아빠들은 흐뭇하게 아이들을 지켜봤습니다.
도시에서라면 휴대폰을 붙잡고 있었을 아이들이
이곳에서는 개구리를 잡고, 고양이와 놀고, 땀을 흘리며 뛰어놀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래프팅, 목공수업, 과자파티, 생일파티까지.
짧은 며칠 사이에 웃음과 추억이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농어촌 유학은 단순히 전학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 모두가 새로운 경험을 즐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