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와 주식> 권오상 지음

by 김태완


파운드라는 화폐를 쓰는 나라는 영국뿐 아니라 이집트, 수단, 남수단, 시리아, 레바논 모두 5개국이랍니다. 한때는 47개국에서 파운드화를 썼다가 대부분 달러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파운드는 질량의 단위로도 씁니다. 힘도 파운드라고 씁니다. 폰두스(pondus)라는 로마시대의 무게단위가 있었는데 "폰두스의 무게로"라는 뜻의 libra pondus에서 파운드가 유래했습니다. libra는 천칭의 뜻입니다. 여기서 libra는 사라지고 폰도만 남았는데 정작 이탈리아에서는 폰도를 떼어내고 리라(lyra)만 남았습니다. 질량단위의 파운드를 약자로 lb라고 하는 이유도 리브라 때문입니다.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는 권오상이 쓴 <고등어와 주식>이라는 책에서 읽은 것입니다. 권오상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석사, 버클리 기계공학 박사 출신의 공학도였는데 프랑스에서 MBA를 취득하고 옵션트레이더 생활을 하다가 금융감독원 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매우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우연히 특목고를 지망하는 청소년들의 필독서라는 <노벨상과 수리공>이라는 책을 통해 그를 알게된 후 그가 쓴 책을 모두 읽기로 했습니다.


금융의 초절정고수가 쉽게 설명한,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파생상품의 거래와 금융 역사 이야기는 혼자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워 여기 소개합니다.


트레이딩로봇, 와타나베부인, 홍콩 사람들의 투자방식, 영국정부가 발행하는 복권채권, 루이14세 때 전쟁경비를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었던 연금채권, 유럽식 국제회계기준의 장점과 모순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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