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언가를 느꼈다.
우리 회사엔 ’Motorcity‘라는 브랜드가 있다.
2016년에 오픈한 디트로이트 스타일 피자 레스토랑.
조금은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 아주 굳건하기도, 또는 바스러지기도, 어떤 이의 눈에는 조금은 투박하다 느껴지기도 하는 그런 곳.
브랜드란 마치 잘 손질해 둔 정원과 같아서, 사람의 정성 어린 손길이 닿지 않으면 처음의 태를 잃기 마련이다.
요식업에서의 브랜딩이란 음식의 퀄리티,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패키징 등 매장에서 볼 수 있는 것들로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브랜드가 가고 있는 문화적 방향성, 가지고 있는 무드, 틀어져있는 음악의 장르 그리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 등. 하나하나 집어내자면 끝이 없는 광활한 것.
그런 이유에서,
나는 이 공간이 마치 숨을 쉬지 않고 있다 느껴졌다.
그래서 난 리브랜딩이라는 것을 처음 시작했다.
정말 많은 고민과 노력과 좌절을 했다. 평생 해보지도 않았던, 알지도 못했던 리브랜딩이라는 것을 해야 했기에.
그러다 정말 우연히 W.letter라는 리브랜딩 관련 칼럼을 읽고, 머리가 탁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운이 좋게도 해당 저자분(김해경 대표님 감사합니다.)과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건 나에게 커다란 용기를 가져다줬다.
'Motorcity'를 스트릿의 문화에 편승시키자는 결정을 하자마자 그 결정에 확신도 채 생기기 전에, 정말 많은 스트릿 관련 브랜드들에 컨택을 했다. 다짜고짜 DM을 보내고, 머릿속에 있지도 않았던 협업 기획안들을 보내며 하루하루를 고민 속에 살았다.
좋은 결과가 나왔는가라고 하면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
앞으로 남은 것은 내가 나에 대해 얼마나 확신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걸 어떻게 얼마나 오래 유지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