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 섬에 어미 알바트로스와 3남매가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어미 알바트로스의 할아버지 할아버지 때부터 잘 살아오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첫째가 바닥에 붙어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이상했습니다. 방금 전에도 밥을 가득 주었는데 말입니다. 소문을 들어보니 옆집 새끼도 3일 전 쓰러져 아직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어미 알바트로스는 자신이 더욱 노력해서 밥을 더 자주 주어야겠다고 다짐하며 차디찬 바다로 향합니다.
그렇게 먹이를 한가득 물고 돌아온 어미는 둘째 알바트로스에게 빨간색 실리콘이 박힌 하얀 칫솔, 형광색 라이터, 파란색 플라스틱 뚜껑을 부어 넣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육지로부터 3,000km 이상 떨어진 곳이 있어요. 이곳에는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알바트로스가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10마리 새끼 중에 4마리의 새끼들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죽어가는 아기 새가 썩어서 분해가 된 그 자리에는 항상 무언가 있었어요. 바로 병뚜껑, 라이터 등 플라스틱이었습니다. 알바트로스는 바다 표면에 떠있는 오징어, 치어 등을 먹습니다. 라이터와 병뚜껑, 기타 플라스틱 등을 먹이로 착각하고 아기새를 살리기 위해 사냥한 것이죠.
알바트로스는 당연히 플라스틱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다만 그들의 본능으로 바다가 제공하는 것을 신뢰하는 것뿐입니다. 어미 새는 배고프다고 지저귀는 아기 새를 살리기 위해 빨간 실리콘이 박힌 하얀 친솔, 형광색 라이터와 파란색 페트병뚜껑을 게워서 쏟아부어 넣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미 새가 모성애가 강하고 부지런할수록 아기 새가 죽을 확률이 높아져요. 매년 50만 마리의 알바트로스 아기새가 태어나고 그중 20만 마리가 이런 상황으로 죽게 됩니다.
더 최악은 이런 상황은 점점 더 가속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이죠. 플라스틱 탄생이전에는 없었던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막을 수 없는 비극이 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