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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병철 Aug 18. 2024

이승만의 부활(?)


이승만과 박정희의 공과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어느 정도 결론이 지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치 좀비마냥 되살아나는 망령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는 보수라고 자평하는 자들의 이론적 근거가 취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나라 보수의 이념적 토대가 뿌리째 흔들리고 그렇기에 견강부회 식으로 모든 것을 친북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것 말고 달리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남북한 간의 체제 경쟁은 이미 결판이 났고 비록 좌파적 성향이 있다손 치더라도 이를 친북으로 규정하는 것은 시중에서도 더 이상 어필이 되지 않는 케케묵은 하책이다.

그러다보니 뜬금없이 건국절을 내세워 친일 행위에 대하여 면죄부 아닌 면죄부를 부여하고 자유와 평등, 성장과 분배 논리에서 진보적 사고를 가진 자들을 친북으로 매도하는 것으로 자신의 입지를 세우려고 한다. 참으로 얄팍하고 한심한 논리이다.

어느 나라든 우익의 핵심 이념은 민족주의에 기반을 둔다. 극우라 평가되는 태극기 부대에 왠 성조기가 나부끼고 친일을 넘어 숭일사상이 팽배하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생각이 다르면 다른 데로 그냥 살면 되지 뭘 그리 되도 않는 뻘짓을 하는지...

보수면 어떻고 진보면 뭐가 문제인가?

합리적 정책으로 최선의 솔루션을 찾으면 되는 것이지 패거리 문화에 젖어 편을 가르고 죽어 있는 망령을 되살려 무슨 이득을 보겠다고 하는지...


원래 보수란 이권을 추구하는 기득권 세력으로 이루어지기에 그들에 의한 변화란 기껏해봐야 병아리 눈꼽만큼의 양보가 이루어지고, 반면에 진보란 이상적 모습을 추구하기에 이념적 탄력성과 가속성에 의해 자발적 제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결국 모든 책임은 유권자가 지는 것이다.

합리적 판단은 나의 개인적 이권이나 선입견을 떠나 냉철하고 엄중한 자세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바, 평소에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혹세무민에 빠져들어 자기도 무슨 짓을 하는지 조차 모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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