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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병철 Aug 19. 2024

일본의 팔굉일우 (八紘一宇)


일본에는 팔굉일우(八紘一宇) 라는 종교적(?) 믿음같은  전통이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다.

천하가 하나의 지붕아래 있으며 그 중심에는 천황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는 기원전 한참 전부터 있어온 개념인데 16세기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명정가도(明征街道)라는 대의명분으로 표출되고 메이지유신 이후에는 대동아공영권과 내선일체라는 껍질로 포장된다.

팔굉일우의 중심에는 일본이 있고, 언제든 그들은 섬나라에서 세상을 지배하는 민족으로 우뚝 서는 그날을 위해 숨죽여 칼을 간다.


마치 만화속 주인공마냥 일본국을 그 위치에 버젓이 놓아둔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같이 망가를 즐겨보고 그런 개개인이 모여 만화속 상상속에서 일본국의 위상을 그려보는가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는, 달리 해석하면 그들의 처분에 모든 것을 맡기고자 한다는 말을 방송에 나와 버젓이 발설할 수 있음은 그만큼 우리나라에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음을 의미하거나, 혹은 정신나간(나사가 풀린) 작자가 중요 요직을 맡고 있어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거나 둘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일련의 흐름은 주요 간부들이나 실무진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우리 모두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든다.


박근혜 탄핵에 따른 국민적 피로감이 아직 가시지도 않았다.

다이나믹 코리아란 말은 이런 뜻이 아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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