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차별화를 만드는 병원 브랜딩 (9) 컨셉휠 설정
개원 후 원장님은 하루에도 수십 개의 질문에 대한 판단과 결정을 합니다. 진료 서비스, 직원 관리, 마케팅, 환자 응대 등 끊임없이 나오는 의사결정에 대한 모든 판단과 책임은 오로지 원장님의 몫이죠. 그런데 이때 의사결정을 어떤 기준을 바탕으로 하고 계신가요? 머릿속에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 혹은 기존 봉직의 시절 했던 경험? 혹은 직원이나 주변 지인들의 의견?
이번에 강남에서 핫한 인테리어 트렌드가 이런 스타일이라던데 비슷하게 만들면 어떨까요?
요새 주변 의원에서 00 시술 시작하고 나서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는데 우리도 해볼까요?
사실 병원의 모든 의사결정은 우리만의 궁극적인 아이덴티티가 담긴 브랜드 컨셉을 기준으로 내려야 합니다. 뚜렷한 브랜드 컨셉만이 우리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하게 판단해 줄 수 있습니다. 지인의 경험, 최신 트렌드를 있는 그대로 다 적용했다가는 하나의 브랜드가 일관성 없이 여러 갈래로 나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브랜드 컨셉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지난 글에서 병원 브랜드 컨셉 설정은 3단계에 거쳐 이루어진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조사 및 분석, 병원 전략 설정을 거쳐 마지막 3단계에서 컨셉휠과 포지셔닝 설정을 해야 한다고 전달드렸습니다.
그중 오늘은 원장님께 컨셉휠 설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컨셉휠이란, 초기 브랜드 기획 단계에서 브랜드 핵심 가치 및 아이덴티티를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 중 하나입니다. 컨셉휠을 구축하면 이후 실무 마케팅 단계에서 각종 광고, 콘텐츠, 캠페인 등 모든 과정이 일관성 있도록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자, 한번 컨셉휠을 만들어볼까요?
원장님, A4 사이즈의 흰 종이를 하나 준비하시어 아래 설명에 맞춰 따라 해보세요.
흰 종이를 준비하셨나요? 가장 먼저, 종이 상단에 우리와 결이 잘 맞는다고 생각되는 단어를 10가지 이상 작성해 보세요. 형용사, 명사, 동사 등 상관없습니다. 많이 고민하지 마시고 생각나는 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한번 쭉 적어보세요.
단어를 10가지 이상 작성하셨나요? 이제 원장님이 쓴 단어들을 분류할 차례입니다. 우선 흰 종이 중반부에 도넛 모양을 크게 하나 그려보세요. 그리고 가장 안쪽의 원에 원장님의 병원명을 적습니다.
그다음 가운데 원을 바라봐주세요. 그곳에 가장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다고 생각되는 단어 3가지 만을 추려 넣습니다. 또는 작성된 단어를 유사한 단어끼리 모아 분류한 후, 대표 단어 3가지를 뽑아보세요. 그리고 나머지 단어는 가장자리에 모두 옮겨 적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입니다. 위에서 가운데 원에 작성한 3가지 대표 단어를 찾으셨나요? 이번에는 그 단어를 정의할 차례입니다. 같은 단어라 하더라도 그 의미는 병원마다, 사람마다 사용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내면의 착한 심성을 '아름다운'이라 칭할 수 있고, 외적으로 예쁜 얼굴을 '아름다운'이라 칭할 수 있듯이 말이죠. 따라서 우리 병원만이 추구하고자 하는 단어의 의미가 무엇인지 고심하며 정의를 내려보세요.
위에서 컨셉휠을 다 작성했다면, 브랜딩 의사결정 기준으로 삼아 보세요.
예를 들어, 우리는 '누구나' '부담 없이' 진료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을 추구하는데, 인테리어 업체가 요새는 프리미엄 파우더룸이 대세라며 VIP 스타일을 추천한다면? 과연 어떤 선택이 맞을까요?
컨셉휠이 명확하다면 의사결정 또한 흔들림 없이 선택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 병원 브랜드와 00 진료 항목 확장이 과연 결이 맞는 걸까
우리의 컨셉휠과 VIP 파우더룸 공사는 과연 일관성이 있을까
주변 경쟁 의원을 분석하고, 최신 트렌드를 분석해서 우리가 부족한 점을 개선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개선을 하기에 앞서 과연 그 부분이 과연 우리의 컨셉휠과 맞는지를 먼저 살펴보세요. 브랜드 컨셉을 고려한 의사결정은 우리만의 강력한 브랜드이자 차별화를 가능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