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Nursing to New Beginnings: 탈임상학교 11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글을 시작하기 앞서 수요일에 글을 올렸어야 했는데, 제가 장염에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도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지만 그래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몸을 좀 움직여 볼까 합니다. 그럼 재밌게 봐주세요.
지난번에는 퍼스널브랜딩할 때 대표적으로 실수하는 첫 번째인 나라는 사람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려는 것에 대해 얘기해 보았다. 오늘은 내가 한 두 번째 실수인 '특별한' 스토리를 찾으려고 했던 것에 대해 애기해 보도록 하겠다. https://brunch.co.kr/@b68079b5a9c440f/72
어릴 적 나이키 광고를 몇십 번이고 돌려본 광고가 있었다. 'Take it to the next level'이라는 광고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01aV_PbiT30
영상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어떤 무명의 선수가 좋은 활약을 통해 '아스날'이라는 epl 명문구단으로 입단을 하게 된다. 거기서 세계적인 스타들과 게임을 뛰면서 부족함을 느끼고 노력해 결국 국가대표까지 되는 이야기이다.
이 광고를 보고 한동안 발에 잘 맞지도 않는 나이키 축구화를 엄청 신었던 기억이 있다. 이 광고가 주는 의미가 내게는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퍼스널브랜딩도 이렇게 엄청난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퍼스널브랜딩을 처음 시작하면서 난 내 인생의 타임라인을 적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스토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평범한 삶을 살았던 내 삶에 그렇게 커다란 스토리가 있지는 않았다. 나이키 광고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은 특별한 스토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안타깝게도 내게는 이런 스토리가 없었다.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이렇게 특별한 스토리가 없을까. 이렇게나 평범한 삶을 살았던 것일까? 내가 느끼는 내 삶은 굴곡이 굉장히 많은 삶이었는데, 이렇게 평탄할 리가 없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찾으려고 했고, 내 추억을 하나하나 뽑아냈지만 특별하고 다이내믹한 스토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아무리 찾아도 특별한 스토리가 보이지 않았던 그 시절, 퍼스널브랜딩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이것도 어느 정도 성공을 하고, 그 성공을 하는 과정에서 배우고 얻는 게 많아야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포기를 해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왠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은 모두 가치가 있고, 특별하다는 믿음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 믿음에 대한 확신도 있었다. 이때 이 말이 내 뇌리를 스쳤다.
사람은 모두 특별하니깐, 내 스토리 자체가 특별한 거다.
이렇게 관점을 바꾸니 엄청난 스토리 말고, 나만의 스토리를 찾기 시작했다. 동일한 일을 겪어도 내가 생각한 것, 내가 느낀 것, 내가 행동한 방식 등을 적어보았다. 그렇게 나만의 스토리를 찾으니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모였다.
이 스토리를 보면서 느낀 건 이건 돈주고도 사지 못하는 스토리라고 생각했다. 나만의 스토리이기 때문에 가치를 매길 수가 없다. 가장 차별적이고 가치 있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팔아도 그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것이다. 이 감정과 생각은 나만이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다.
퍼스널브랜딩을 하면서 이런 실수를 많이 할 것 같다. 본인의 삶에서 정말 특별하고 희귀한 경험을 내세우려고 노력할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다른 이야기와 전혀 차별성이 없다.
사람들이 한 사람의 스토리에 공감하고 감동하는 이유는, 그 스토리만이 가진 차별성 때문이다. 이 차별성은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내가 어떤 일을 겪고, 그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차별성이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공감과 감동을 잘 일으키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스토리를 바라보다 보면,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 주제 등에서 공통점이 보일 것이다. 그 공통점이 내가 세상에 말하고 싶은 스토리이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게는 그게 '운동으로 사람들을 건강하게 하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라는 것을 나만의 스토리를 찾다 보니 알게 되었다.
기억하자. 평범한 스토리에 '나'라는 소스가 가미되면, 세상에 없던 스토리가 된다. 이 스토리는 나만 아는 스토리니, 조용히 정리하고 세상에 차근차근 보내보자. 특별한 스토리가 아닌, 나만의 스토리를 찾는 것이 퍼스널브랜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