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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러브니케 Apr 01. 2024

태국, 1년의 기억 23847

#2 새로운 만남들

태국 타쿠아파 지역의 노모

근 1년 만에 글을 다시 시작하였다. 작년 2023년 5월 첫 글을 마지막으로 약 1년 가까이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새로운 삶의 터전과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위해 태국 전역을 여행하고 있다.

 

태국 치앙마이를 떠나 살아 보고자 하는 마음은 컸으나, 여러 가지 현지 사업과 떠날 수 없는 제약으로 인해 고심을 하던 때 개인적인 어려운 일들이 함께 겹치면서 치앙마이의 일들을 대부분 정리하고 태국 와이프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조만간 치앙마이로 다시 돌아갈 계획이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시간을 푸껫과 방콕과 지방 업무를 하면서 지내고 있지만 치앙마이가 가장 그리운 이유로는 내 삶의 첫 터전인지라 마음이 가장 편한 이유이기도 하다.


1년간 구글맵 이동 타임라인
1년간 구글맵 이동 타임라인

치앙라이-치앙콩 1020번 국도
23847의 의미는?


포스팅 제목에 있는 23847의 의미는 2023년 4월부터 2024년 4월까지 1년간 제가 다녔던 태국의 거리이다. 도보, 버스, 자가용, 항공, 선박 등 모든 교통 인프라를 구글 타임라인으로 계산해 보니 1년간 23,847km를 이동했다. 특히나 푸껫과 방콕, 치앙마이를 자주 왔다 갔다 했던 작년 10월이 정말 정신없었던 한 달이었다. 지구의 둘레가 약 40,000km라고 하니까 대략 지구 반 이상을 태국의 각 도시를 여행하며 1년을 보냈다.


1년 동안의 정말 많은 일들도 있었고,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경험들... 어려운 시기에 힘들게 결정한 1년의 여행을 잘 보내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물론  태국 일상은 계속 브런치와 네이버 카페에 포스팅될 것이며, 활동 또한 예전보다 더 활발하게 할 예정이다.


이번 여행기는 예전 2014년 의 태평양 횡단 이후 가장 오랫동안 한 여행이기도 하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여행 책을 한 권 쓰고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결실이 맺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네이버 카페 아이러브 태국


계속 나아가다 보면 결국 지구


태국 북부, 중부, 동부, 남부 모든 지역을 여행했다. 산, 들, 계곡, 강, 바다 지도를 보고 가보고 싶은 곳.. 태국에 존재하는 교통수단은 대부분 이용을 해본 것 같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머무르고 싶은 곳은 철저한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 삶에 대한 여러 가지 자아적 문제를 더욱 깊게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여행은 언젠가는 끝이 난다. 모든 여행이 끝나면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많은 생명체들처럼 나의 여행도 자연의 섭리와 같은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은 우리에게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줄 뿐 아니라, 단순한 이동이 아닌, 자아 발견과 내면의 성장 여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도 나는 생각한다.


모든 것이 낯설고 각자의 향기를 지니고 있는 도시


나라마다 그리고 도시마다 저마다의 향기를 가지고 있다. 어떤 곳을 가면 급격히 쓸쓸해지기도 하고 어떤 곳을 가면 즐거움이 솟기도 하며, 어떤 곳을 가면 편안하고 정겨운 편안한 느낌을 받게 된다. 나는 이런 것을 도시의 향기라고 정의한다. 


아무리 도시화되어 있고 편리한 인프라가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그 공간이 나와 맞지 않다면, 그곳은 나의 향기와도 맞지 않은 곳이 된다. 1년 동안 태국을 여행하면서 많은 도시를 다녔으나 기억에 남는 향기의 도시는 손에 꼽힐 정도가 있었다. 내 기억에 좋았던 도시는 다음 글에서 하나씩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다.


새로운 곳 새로운 나의 색


여행을 하면서 도시마다 사람들의 색깔이 분명하게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도시마다 문화도 다르고 사는 방식도 조금씩 달랐다. 가장 색깔이 많이 나는 곳은 시장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생각을 가지고 모여 있는 큰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는 다양한 색이 존재한다. 처음에 갔을 때는 조금 낯설고 어색했지만 며칠 머무르면서 그 지역의 색에 대한 파악이 끝나면 그때부터는 나의 색으로 조금씩 물들어 가는 듯했다.


만남과 인연의 사이


1년 동안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치앙마이에만 있을 때는 몰랐던 세상의 인프라가 보이기 시작했다. 가볍게 지나가는 사람, 또 한 번 만남을 기약하고 싶은 사람, 함께 계속하고 싶은 사람 등 여러 분야의 또 여러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삶을 배우고, 부족한 것들은 채워가며, 남는 재능은 나눠 주고 도와가면서 여행+일을 함께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더 배우게 되었다.


음식은 도시의 힘을 바꾼다


식도락 여행은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경험하며 새로운 맛과 요리를 탐험하는 여행이다. 이러한 식도락 여행은 개인의 취향과 흥미를 넓히고,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각 도시마다 존재하는 문화와 음식에 대해 경험을 하다 보면, 그 도시의 문화적 이해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 역사, 생활, 성향을 포함한 개인의 취향과 더불어 새로운 음식을 탐험하고 맛보는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은 여행의 만족도를 크게 높여준다.


개인적으로 식도락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현지 로컬 음식을 맛보고 문화를 배우다 보면, 현지인들의 생활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 음식을 카테고리별 세분화하여 음식, 커피, 술, 차 등 여러 음식에 대한 심도 깊은 글을 진행할 예정이다. 1년 동안의 여행.. 정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제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카페 아이러브 태국에서 더 많은 태국 자료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러브 태국 바로 가기 누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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