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26(수)] 축제 때 뮤지컬을요?

어차피 시작된 거 한 번 해보자!

by 주아

오늘 3~4교시는 미술이었다. 어김없이 친구와 미술실에 가있었는데 미술 선생님이자 학생회 담당을 맞고 계신 선생님이 나와 친구를 부르셨다. 듣고 보니 별다른 내용은 아니었고 12월에 있을 축제 때 우리 반이 뮤지컬 공연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선생님의 부탁이었다. 선생님은 우리 반 전체(25명)가 다 무대에 설 수도 없고, 무대에 서는 것을 원하지 않는 애들도 있을 수 있으니 남자 5명, 여자 5명 정도를 뽑으라고 하셨다.


그렇게 우리는 미술 시간을 조금 이용해 뮤지컬에 참여할 남자 5명과 여자 4명을 뽑았다. 참여 인원을 모두 뽑고 나니 선생님이 뮤지컬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알려주셨다.

선생님이 하신 말의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우리 반이 할 뮤지컬은 ‘그리스’이고, 여기서 노래를 하나 정해서 3~4분 동안 뮤지컬을 하면 된다고 하셨다.

뮤지컬 <그리스>의 한 장면


뮤지컬을 다 정하고 보니 기대보단 막막함이 더 몰려왔다. 뮤지컬에 대해 아는 것도 하나도 없고, 노래를 잘 부르는 법도, 연기를 하는 법도 아무것도 몰랐다. 심지어 나는 그리스라는 뮤지컬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다 2주 뒤 있을 기말 준비를 하며 뮤지컬 연습도 해야 하니 눈앞이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곧 생각을

‘어차피 시작된 거 한 번 해보자!‘

로 바꾸었다. 누구나 뮤지컬은 처음일 거고, 그런 가운데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연습해서 멋진 뮤지컬 작품을 만들어내면 그거보다 뜻깊은 일이 또 있을까 싶었다. 우린 전문적인 뮤지컬 배우가 아닌, 아직 꿈을 향해 뻗어나가는 학생이다. 그러니 뮤지컬을 완벽하게 잘하진 못하더라도 이번 기회로 중학교에서의 좋은 추억을 하나 더 남기면 나는 그걸로 만족할 것 같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