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수고했어”
오늘은 수업을 무려 7교시까지 하는 날이었다. 나는 이미 공부 때문에 지칠 만큼 지쳐서 집에 가고 싶었지만 배드민턴을 치러 체육관에 가야 해서 집에 갈 수 없었다.
쌍둥이 친구 두 명과 함께 체육관 가는 길, 발걸음이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다. 왜인지 평소보다 더 힘들고 지치는 것 같은 기분이 느껴졌다. 그렇게 체육관에 도착해서 간단한 준비를 바친 다음 셋이서 영혼 없이 배드민턴을 쳤다.
한 30분 정도 쳤나.. 쌍둥이 친구 중 한 명이 말했다.
“라면 먹고 싶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 하나의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내가 이렇게 힘이 없는 건 배가 고픈 게 아닐까 ‘
그리고 다른 쌍둥이 친구가 말했다.
“우리 나가서 라면 먹을까?”
하지만 나가려면 배드민턴을 치며 1시간 30분을 더 버텨야 했고, 학교를 나가고 싶었던 우리는 결국 기말을 위한 시험공부를 핑계로 학교를 나왔다.
학교를 나온 우리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다시 활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노래를 부르며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고, 편의점에 도착한 우리는 각자 컵라면을 하나씩 골랐다. 그렇게 학교에서 공부에 찌들어있다가 나와서 먹는 라면의 맛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맛이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이렇게 지치는 날이면 가끔씩은 나에게 주는 작은 보상으로 컵라면 하나정도 선물해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아, 물론 “오늘도 수고했어”라는 말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