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공부해야지...
기말이 무려 일주일 남았다. 짧고 또 짧은 시간이다.
우리 학교는 6과목으로 기말고사를 본다.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역사, 한문 이렇게 보는데 나는 역사를 제외한 모든 과목은 공부를 다 해놓은 상태라 요즘은 역사만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기말고사 시간표다.
역사는 시험 범위가 세계사인데 세계사 중에서도 서유럽의 세계사를 배우고 있어서 헷갈리고, 교과서에서 나오는 단어들이 아리송하게 들릴 때가 있다. 수업시간에 교과서에 쳐놓은 밑줄을 봐도 배운 내용이 떠오르지 않고 오히려 곡선으로 그려진 듯한 밑줄들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만 한다. 마음 같아선 공부고 학교고 그냥 다 때려치우고 놀러 나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게 현실이니.. 공부를 위해 다시 펜을 집어 든다.
책에선 봉건제가 어쩌고 하며 쓰여있는데 정작 내 머릿속에 기억 남는 건 왜인지 하나도 없다. 공부하기도 바빠죽겠는데 교시마다 들어오시는 선생님들은
“이번 시험은 어려울 수도 있어”
하시거나, 기말 담당 과목 선생님이 아니신 선생님들은
“너네가 이번에 3학년 올라가고, 2학년 마지막 시험이면서 저번 중간고사가 쉬웠으니까 심리적으로 어렵게 내실 거야”
라며 나의 불안을 키우신다. 저번 중간도 결코 쉽진 않았는데 대체 얼마나 더 어려워지려는 건지... 한숨만 푹푹 나올 뿐이다.
하지만... 내 신분은 학생이고..
학생이 할 일은 공부인걸...
하며 오늘도 공부를 꾸역꾸역 해본다.
딱 일주일만 더 버티자! 그리고 그 뒤엔 노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