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대접받기

- <공병호의 초콜렛> 중에서 -

by 비밀의 화원


작가 헤밍웨이는 원고료에 대해 까다로운 인물이었다고 한다.

비싼 원고료를 요구했음은 물론이고, 어떤 경우엔 원고료가 맞지 않아서

원래 약속했던 출판사가 아닌 다른 곳에 원고를 넘긴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이런 저런 뒷말들이 나오게 마련이다.

세계적인 작가인데도 원고료 같이 사소한 문제에 연연해하는 헤밍웨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말도 나왔다.

그래서 누군가 헤밍웨이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당신은 세계적인 작가인데 왜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돈에 신경을 쓰지요?”

헤밍웨이는 단호한 태도로 이렇게 대답했다.

“그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이

나를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취급할까 봐 그렇습니다.”


헤밍웨이의 일화를 대하면서 ‘사람은 어떻게 하면 제대로 대접받는가?’라는 질문을 해보게 된다.

남에게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고 싶다면 스스로 대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누군가 여러분들을 함부로 대접한다고 여겨질 때면

타인을 비난하기 전에 내가 어떻게 행동해왔는가를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물론 남을 차별 대우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일이다.

하지만 세상 인심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차별하고 그에 따라 대우를 달리 한다.

남에게 대접을 받자면 우선은 내 자신이 가진 것이 있어야 한다.

머릿속에 든 지식일 수도 있고 유형의 재산일 수도 있다.

이런 것을 갖추기 위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스스로 대접받을 수 있도록 처신하는 것도 중요하다.

품위 있게 행동하고 말하면서,

타인을 대할 때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바대로 타인을 대접한다.’는 습관을 몸에 붙여야 할 것이다.

- 공병호, <공병호의 초콜렛>, p.200~201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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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스로 대접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를 물을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스스로 대접한다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남에게 대접받을 만한 자신을 만들어온 사람은

내 안의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미래를 준비해 온 사람이라는 뜻이기에,

우리는 스스로를 ‘대접 받을만한 사람’으로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내 안에 채워진 무언가가 열등감과 허세, 오기나 원망이 아니라,

나의 지식과 인격과 역량으로. 누구든 나를 ‘대접할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

내가 주인공이 되는 내 삶을 만들어 감에 있어

누구보다 귀한 사람으로 나를 대하고 남을 대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2024년 10월 30일

- 담임 선생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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