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탐구하다.(2부)

- 플랜A만으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

by 비밀의 화원

#1. 선구자가 되는 길. 융합교육?


2020년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사회, 원격수업의 붐을 타고

나는 어느 곳을 향해 가야하나를 고민하던 중,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다는

'융합교육'에 눈을 뜨게 된다.


내가 우리 아이들을 교육시켜 온 방식이

융합교육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동화책을 읽어주고

관련된 동요와 그림을 엮어

경험시켜주기.

위인전을 읽어주면

관련된 인물의 영상보기, 전시회 감상하기,

음악 들려주기. 등의 방식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것을

'학습'이라 의식하지 않은 채

무의식적으로 '체화'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곤 했다.

(아, 나 지금 생각해도 참 애썼다...ㅎ)


여기서 힌트를 얻은 나는 막연히

'융합교육'이란 무엇인지를 공부해보자는 마음에

관련 책을 탐독했고,

융합교육이 이루어지는 사례를 읽으며

내 심장이 아주 오랜만에 다시 뛰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당장이라도 이걸 빨리 해보고 싶은

'열망'이라는 것이 샘솟는 나를 보며

나는 대학원 원서를 접수한다.

그리고 'feel 받으면' 바로 끝장내 버리는

화끈한 추진력으로...

융합교육과 전공 신입생으로

2021년 대학원에 입학한다.


문제는...합격 후다.

내가 '융합교육전공' 대학원에

입학했다고 하니 동료들의 반응은

1차 놀란 토끼눈으로 "그래?"

2차 "그거 해서 뭐 할건데?"이다.

차라리 진로교육전공을 하면

진로교사로 전공을 바꿔서

수업시수를 줄일 수 있을텐데

'융합교육'은 퇴직할 때까지

교실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며

수업해야하는 거 아닌가? 라는

의구심에 가득찬 답변이 돌아온다.

(진로 과목은 적은 수업시수,

대신 많은 행정업무를 맡게 된다.)


'너무 가슴이 뛰는대로 섣불리 움직였나?'라는

생각이 밀려든다.

이미 정년까지 평교사의 길을 택한 분들은

대부분 '진로교육전공' 대학원 코스를 밟고

전공을 '진로'로 변경하시는 추세인데,

'융합교육'의 미래는 확실하지가 않다.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길.

나는 깜깜한 그 길에 들어서 버렸다.


나도 내가 융합교육 전공 대학원을 졸업하고

무엇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그냥 가슴뛰는 길을 따라가 보는 것일 뿐.


내가 전공한 '국어'라는 과목이

따분한 읽기와 쓰기로만 대표되는

'종이 위의 활자'로 존재하지 않고

아이들의 '삶을 바꾸는 도구'가 되기를

바라지만,

이것이 과연 '그 길'인지는 아직도 확신이 없다.


하지만,

이미 두 학기 등록금을 내고 마쳤다.

등록금이 아까워서라도...

여기서 돌아설 수는 없다.ㅠㅠ

가는 데 까지는 가보는 수밖에.

그리고 확신이 없으니

또다른 길을 함께 찾아보는 수밖에.

아, 진로로 고민해야 하는 것은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닌가보다.


나는 또 플랜A(융합교육)에 이은

플랜 B를 함께 구상해본다.

(오늘도 심히...머리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