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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유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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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인 Dec 10. 2023

요단강 한복판 마른땅 위에서

훤하게 밝아빠진 빌딩 숲에서

내 몸 하나 숨길 곳 없는 방랑자로 살다


발길 닿아 다다른 곳

요단강, 갈 곳 없는 막다른 길 끝


강물이 갈라져 길이 되어주길

마음에 품은 기도에


내 영은 펄쩍 뛰어

요단강 한복판 마른땅에 우뚝 선다


물살에 몸은 사라져도

영혼은 영영 그곳이 좋단


요단강 한복판 마른땅 위

죽어도 사그라들지 않는 만남이 있단다


휘영청 밝은 빌딩 숲에서 못 찾은 소망이

요단강 한복판 마른땅 위에는 있단다


사진출처: https://namu.wiki/w/%EC%9A%94%EB%A5%B4%EB%8B%A8%EA%B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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