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담은 소

by 이령 박천순

꽃 담은 소*

고기를 굽는다
"아휴 맛있구나"
엄마가 잘 드신다
"엄마 생신 축하드려요"
"건강하세요"
"우리 곁에 오래 계셔주세요"
엄마를 향한 소망,
덕담이 녹아든 건배잔에
웃음이 묻어난다

명절 때도 먹기 힘들었던 소고기
배 고팠던 8할의 시간 잘 건너오신
엄마가 5남매에게 젖줄 풀고 먹이신다
당신 태어난 지 83년 되는 날이다

*안산에 있는 식당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