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계곡 물소리 속으로 들어가야생의 길을 오르고 올라구름의 속살을 만진다말랑말랑한 살결에돋아난 씨앗들구름은 씨방을 터뜨려온 산에 뿌린다안개가 숲에 내려앉는다풀과 꽃 사이나무와 나 사이 경계가 사라지고시각보다 후각이 민감해지는 시간젖은 산 내음 먹고몸에서 풀물이 흐르는 자리나비 한 마리 오랫동안 앉아 있다보이지 않을 때마음속 기도는 더 짙어진다
ㅡ시집 [싯딤 나무]중에서
시집 <달의 해변을 펼치다 >와 <나무에 손바닥을 대본다 > <싯딤나무 >를 출간하였습니다. 그래도 시가 어렵기만 한 무명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