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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스케치북
통성기도
by
이령 박천순
Jan 9. 2025
통성기도
비 오는 계곡
물 흐르는 소리만 가득하다
주여 주여 주여~
한껏 소리를 질러본다
아무리 크게 소리쳐도
물소리가 다 품고 흘러간다
아~ 아~ 아~
심장에 고인 소리
위장에 고인 소리
몸 구석구석에 뭉쳐있던
온갖 소리를 다 내뱉는다
계곡물이 정수리로 흘러들어
발끝으로 빠져나가고
또 흘러들어 빠져나간다
물과 소리가 합해져 나를 씻긴다
잎맥이 비치는 말간 나뭇잎 한 장
바위에 딱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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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계곡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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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령 박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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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달의 해변을 펼치다 >와 <나무에 손바닥을 대본다 > <싯딤나무 >를 출간하였습니다. 그래도 시가 어렵기만 한 무명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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