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다짐

by 정이

눈물 흘리지 않으려면
분노를 참아야 하며
끓어오르는 증오를 삼켜야 하며
​슬퍼도 사람들 앞에서는
울지 않아야 한다
​자연이 아무리 눈부시게 감동스러워도
그 앞에 차오르는 눈물조차
내게는 허락되지 않은 사치이니
​눈물 흘리지 않으려면
나는 끝내 나를 지워야 한다


일요일 연재
이전 08화말은 아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