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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자동차 Dec 23. 2021

"와, 이 급에 이 기능이?!" SUV 근황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사륜구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폭설이 쏟아지는 겨울철만 되면, 자연스레 ‘사륜구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미끄러운 눈길이나 얼어붙은 빗길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험로를 거침없이 돌파하는 탁월한 접지력을 선사해, 겨울철 야외 여가 활동의 필수 요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는 자사만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역시 ‘HTRAC’이라는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AWD)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현대자동차는 ‘2WD 험로주행모드’라는 독특한 전륜구동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기능들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소개해드리고 자 합니다.


HTRAC & 험로주행모드


HTRAC은 현대자동차만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HTRAC은 현대자동차만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이하 AWD)입니다. 네 바퀴 모두에 동력이 전달되는 사륜구동 시스템의 특성상, HTRAC이 적용된 차량은 비포장길, 모랫길, 진흙길 등의 험로를 만나도 거침이 없습니다.

아울러 일부 모델은 HTRAC과 함께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DBC)'가 적용되기도 합니다. 이 기능은 가파른 경사로를 내려올 때 사용되는 편의 기능으로,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일정 속도를 유지하며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덕분에 운전자는 급경사를 만나도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을 누릴 수 있습니다.

HTRAC의 동력 배분은 클러스터 정보 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RAC은 안정적인 주행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주행 상황과 운전 모드에 따라 엔진의 힘을 전륜과 후륜에 적절히 분배합니다. 평소에는 주로 전륜에 동력이 전달되며, 가속이 필요한 상황이 닥치면 후륜으로도 동력이 전달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클러스터 정보 창에 마련된 메뉴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에는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설명만 들으면 굉장히 간단하게 느껴지지만, 사실 위와 같은 과정을 구현하는 데에는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엔진 RPM, 토크, 속력, ABS/VDC 작동 여부, 조향각, 기어 포지션 등, 수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최근에 출시된 차량은 HTRAC에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하 TCS)’을 더한 ‘험로주행모드’를 탑재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 합니다. 즉, HTRAC은 현대자동차의 AWD 기술력이 그만큼 섬세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험로주행모드'는 스노우, 머드, 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스노우, 머드, 샌드로 구성된 ‘험로주행모드’는 각 모드마다 독특한 제어로직을 갖추고 있어, 좀 더 상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험로주행모드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TCS가 바퀴의 회전수를 감지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TCS는 도로의 재질이나 습도에 따른 접지력의 변화까진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험로주행모드는 바로 이러한 TCS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스노우 모드

먼저 ‘스노우 모드’는 노면 마찰력이 낮은 눈길에서 바퀴가 헛돌지 않도록, 최적의 토크(힘)를 조절해 줍니다. 변속 단수는 1단이 아닌 2단에 설정되고, 출력은 매우 부드럽게 올라갑니다. 동시에 HTRAC을 통해 후륜으로 동력을 전달해, 바퀴 전체의 접지력을 끌어올립니다.

 

샌드 모드

다음으로 ‘샌드 모드’는 모래가 많은 지형을 돌파할 때 유용한 기능입니다. 출력 상승은 모래에서 바퀴가 헛돌지 않도록 부드럽게 이루어지며, 변속 단수는 출발 후 다시 파묻히지 않도록 최대한 낮게 설정됩니다. 아울러 HTRAC은 전륜과 후륜에 50:50으로 동력을 배분합니다.

 

머드 모드

마지막으로 ‘머드 모드’는 이름처럼 진흙길에서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기본적인 제어로직은 샌드 모드와 비슷하나, 차량을 앞으로 밀어내는 후륜의 회전수를 더욱 중점적으로 감지합니다. 아울러, 제동력을 활용하는 TCS가 강력하게 개입해, 최대한 접지력을 잃지 않고 단번에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HTRAC이 적용된 '아이오닉 5 롱 레인지 AWD'

이처럼 험로 주행은 물론 일상 주행에서도 도움이 되는 HTRAC과 험로주행모드는 현대자동차의 SUV인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도 전륜과 후륜에 모터를 적용한 ‘듀얼 모터’를 통해 HTRAC을 구현하였습니다.


2WD 험로주행모드


2WD 험로주행모드를 탑재한 '베뉴'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와 달리, 전륜구동을 기반으로 설계된 소형 SUV(캐스퍼, 베뉴 코나)에는 ‘2WD 험로주행모드’라는 기능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비록 HTRAC의 접지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평범한 전륜구동의 접지력과는 궤를 달리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WD 험로주행모드를 탑재한 '코나'

2WD 험로주행모드는 스노우, 머드, 샌드 세 가지 기능을 지원하며, 사륜구동 시스템이 빠져있기 때문에 전륜의 동력과 제동장치의 조절만으로 작동됩니다, 아울러, 통합주행모드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안전을 위해 80km/h 이상의 속도에서는 작동되지 않습니다.

  

캐스퍼에 적용된 2WD 험로주행모드(스노우 모드)

먼저 ‘스노우 모드’에서는 눈길과 빙판길을 구분하기 위해 TCS가 강력하게 개입합니다. 만약 빙판길로 판단되면 바퀴의 회전수를 줄여 헛도는 것을 방지하고, 반대로 평범한 눈길로 판단되면 바퀴의 회전수를 차량의 주행속도보다 빠르게 제어하여 탈출을 돕습니다.

 

캐스퍼에 적용된 2WD 험로주행모드(머드 모드)

다음으로 ‘머드 모드’에서는 바퀴의 회전수를 차량의 주행속도보다 10km/h 더 빠르게 설정합니다. 이는 타이어 표면에 붙은 진흙을 순간적으로 털어내, 탈출에 필요한 접지력을 확보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줍니다.

캐스퍼에 적용된 2WD 험로주행모드(샌드 모드)

마지막으로 ‘샌드 모드’에서는 모래에 빠져 갇히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바퀴의 회전수를 가장 빠르게 설정합니다. 강력한 출력을 한꺼번에 쏟아내, 그 탄력으로 단번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2WD 험로주행모드는 소형 SUV로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의 폭을 더욱 넓혔습니다.

이와 같은 2WD 험로주행모드는 소형 SUV의 장점을 극대화하였습니다. 도심 주행은 물론, 험로를 달려야 하는 아웃도어 활동까지 소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SUV 본연의 가치인 ‘오프로드 성능’을 갖춤으로써, “무늬만 SUV”라는 선입견을 단번에 지운 것입니다.




과거에는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험로에서 제대로 된 접지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심지어, 바퀴가 모래에서 파묻히거나 빙판에서 헛도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HTRAC과 험로주행모드가 개발된 지금은 이러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마음이 내키는 대로 떠나기만 하면 됩니다. 올 겨울, 현대자동차의 SUV와 함께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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