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일 현대자동차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전동화 가속화 전략 및 재무목표를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 생산 효율 개선, 배터리 종합 전략 등과 함께 전동화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들을 공개했습니다.
현대자동차(제네시스 브랜드 포함)는 중장기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26년 84만대, 2030년 187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14만대를 5년 내에 6배, 10년 내에 13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목표 달성 시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해 3% 초반에서 2030년에는 7%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점유율 목표 달성은 2030년까지 총 17개 이상 차종(제네시스 6대 포함)으로 구축되는 전기차 라인업을 기반으로 합니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성공적으로 데뷔한 아이오닉 5에 이어 올해 전기 세단인 아이오닉 6, 2024년에는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 7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2030년까지 전기 SUV 6종, 승용 전기차 3종, 소형 상용 전기차 1종, 기타 신규 전기차 1종 등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게 됩니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산시설 개편 및 수요집중 지역 생산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생산 시설을 전동화에 최적화된 생산 시스템으로 신속히 전환해 제조원가를 낮추고, 생산 효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대표적으로 올해 하반기 싱가포르에 완공되는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는 제조 혁신 플랫폼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차량 생산 시스템의 전반적인 효율화를 지원하게 됩니다. 이후 개선된 시스템은 현대자동차 글로벌 전 공장으로 확대 적용됩니다. 또한 국내 및 체코가 중심인 전기차 생산 기지를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으로 빠르게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원활한 전기차 생산을 위해 배터리 조달 안정화, 성능 고도화 및 표준화까지 세 가지 배터리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2030년 전기차 목표 판매량인 187만대에 사용하기 위한 17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배터리 회사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판매 목표량에 상응하는 배터리를 미리 확보했습니다.
또한 기존의 LCM(니켈, 코발트, 망간) 타입의 리튬이온배터리에 이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까지 타입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또한 선진 시장부터 신흥 시장까지 다양한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며, 배터리 공급업체 다변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나아가 리튬이온배터리 성능 개선화를 추진하는 한편,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 선보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이어 기존 플랫폼 개선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추가적으로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표준화 및 모듈화하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개발 체계를 2025년까지 완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과 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용 전기차 플랫폼 eS를 도입할 것입니다.
eM은 E-GMP 대비 공용 범위가 확장된 플랫폼으로 모든 세그먼트를 아울러 적용할 수 있습니다. 주행거리는 현재 아이오닉 5 대비 50% 이상 개선되며,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적용 및 전 차종 무선 업데이트(OTA) 기본화 등 다양한 신기술을 탑재할 예정입니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용 플랫폼 eM은 유연한 구조의 스케이트보드 형태로 개발돼 배송, 차량 호출, B2B 등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탄탄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도 나섭니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까지 올 커넥티드 카 구현에 나서며, 지속적인 차량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차를 타는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를 위해 전 차종 OTA를 적용해 자율주행 기술 업데이트와 함께 스마트 주차보조 2 기능 등 자율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중장기 전동화 가속화 전략 달성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확보를 위한 영업이익률 확보에 나섭니다. 성장 기반을 확고히 마련하기 위해 2030년까지 R&D 39조 1,000억 원, 설비투자 43조 6,000억 원, 전략 투자 12조 8,000억 원까지 총 95조 5,000억 원을 미래 사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영업 이익률 확대를 위해 2025년까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고, 이후 안정화된 전기차 수익성 및 소프트웨어 관련 신규 사업의 매출을 늘려 영업이익을 확대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5.7%를 기록한 연결 영업이익률을 2025년 8%, 2030년에는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는 급변화하는 전동화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누구보다 빠르게 전동화 브랜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에 글로벌 리더로 나아갈 현대자동차의 미래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