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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자동차 Apr 16. 2021

예상을 뒤엎는 전기차의 소모품 교환 및 점검 항목

자동차는 첫 시동을 켜는 순간부터 마모되기 시작합니다. 각종 오일들이 부품들의 마모를 최소화하지만, 마찰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주 조금씩 수명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일정 거리를 주행하면 다양한 부품과 오일류를 교환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내연기관차는 엔진 내부 실린더에서 일어나는 혼합기(연료+공기)의 폭발 때문에 제때 점검을 받아야 오랫동안 별 탈 없이 운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기차는 어떨까요? 내연기관차와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보니, 전기차 예비 고객과 구매 고객 모두가 궁금해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 내용에서는 전기차의 소모품 교환 및 점검 항목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서로 다른 구조를 가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는 외관상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동력을 생성하고 전달하는 부품 등을 살펴보면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내연기관 엔진 (벨로스터 N 엔진 예시)
변속기 (습식 8단 DCT 예시)

내연기관차는 동력을 만드는 엔진, 효율적으로 힘을 낼 수 있게 돕는 변속기가 있고, 후륜구동에 한해 프로펠러 샤프트와 같은 동력 전달축이 추가됩니다. 여기에 화석연료(가솔린, 디젤)을 저장할 연료탱크, 혼합기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연을 내보낼 배기 라인이 추가됩니다. 


E-GMP 전기차 주행용 모터
E-GMP 전기차 감속기

한편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다른 부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엔진 역할을 모터가 대신하고, 변속기 대신 감속기가 적용됩니다. 특히 배출가스가 없기 때문에 배기 라인이 제외됩니다.


참고로 감속기란, 감속비가 여러 개인 변속기와 달리, 단 하나만 가지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1단만 있는 변속기로 생각할 수 있는데, 굳이 감속기라 부르는 이유는 회전수 제어 때문입니다. 모터는 엔진보다 분당 회전수가 훨씬 높습니다. 이를 제어하기 위해 감속기를 이용하는데, 주행에 알맞은 수준까지 회전수를 내리고 더 높은 회전력(토크)을 얻습니다.


E-GMP 전기차 배터리 (바닥 부분)
E-GMP 전자장치 (통합 충전 시스템 ICCU)

이어서 연료탱크 대신 바닥 전체에 고전압 배터리가 설치됩니다. 또, 제동장치에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회생제동 장치가 추가됩니다. 그밖에 전력관리와 관계된 다양한 반도체 부품들이 포함됩니다.


여기까지 보면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많은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수많은 부품이 필요한 엔진과 변속기 대신 구조가 단순한 모터와 감속기가 적용되어, 내연기관차 보다 부품 수가 70% 정도 적습니다. (※ 일반적인 수치, 비교대상군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매뉴얼로 살펴보는 소모품 점검 및 교환 항목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는 여러모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그렇다면, 소모품 점검 및 교환 항목은 어떨까요? 차량을 구성하는 부품의 종류와 수가 다르기 때문에 세부 내용 역시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비교해보면, 구동계 및 배기 관련 점검 및 교환 항목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코나 가솔린 2.0 모델과  코나 일렉트릭의 '점검 매뉴얼'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코나 가솔린 2.0 모델에서 주기적으로 점검이 필요하거나 교환해야 하는 부품 일부를 나열해보면

▣브레이크액 : 40,000km마다 교체

▣엔진 오일 및 오일필터 : 15,000km 또는 1년마다 교체

▣에어클리너 필터 : 40,000km마다 교체

▣공조 장치용 에어필터 : 15,000km마다 교체

▣변속기 오일(IVT 기준) : 가혹조건 시 100,000km마다 교체

▣구동벨트 : 최초 90,000km 또는 6년 후 점검. 이후 30,000km 또는 2년마다 점검

▣점화플러그 : 165,000km마다 교체

▣진공호스 : 15,000km마다 점검

▣타이어 : 일일점검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구동계와 관련된 부품으로, 엔진 내 실린더 폭발력에 의한 진동과 생성된 운동 에너지를 고스란히 받기 때문에 그만큼 점검사항 역시 많은 편입니다. 그밖에 엔진 및 동력전달장치와 관련된 주요 부품의 보증기간은 5년/10만km입니다.


한편 코나 일렉트릭은

▣브레이크액 : 40,000km마다 교체

▣공조 장치용 에어필터 : 15,000km마다 교체

▣감속기 오일 : 60,000km마다 점검 (가혹조건 시 120,000km마다 교체)

▣타이어 : 일일점검

이 전부입니다. 또한 전기차 부품의 보증기간은 10년/16만km이며 고전압 배터리는 10년/20만km (※20.01.06 출시부터)입니다.


내용을 종합해보면 전기차는 점검하거나 교환할 것들이 생각보다 적고 보증기간도 길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단, 운전습관, 기후, 도로환경 등 여러 변수로 교환 및 점검 주기가 더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소모품 점검 및 교환 항목이 다른 이유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소모품 교환 및 점검 항목에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구조적 이유 때문입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가 적고 단순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소모품 교환 및 점검 항목 역시 간편합니다. 또한 모터 특성상 진동이 크게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부품 내구성 역시 우수해, 보증기간이 긴 편입니다. 


한편 전기차는 회생제동 기능(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기능)이 엔진브레이크와 유사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의 개입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브레이크 패드의 소모도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적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를 기준으로 0단계부터 3단계까지 회생제동에 의한 감속 세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생제동용 패들쉬프트를 당기고 있으면 정차까지 가능합니다. 즉, 브레이크를 보조하기 때문에 그만큼 패드 마모가 덜해 실제 교환주기는 긴 편입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무엇이 다르고, 소모품 점검 및 교환 항목은 어떻게 되는지를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평소 전기차의 유지 보수에 대해 궁금하셨던 고객이라면 이번 내용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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