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모터스포츠 기술력을 일상으로, 현대차 N 스토리

by 현대자동차
현대차 아이오닉 5 N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5 N을 공개했습니다. 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전동화 모델입니다. 공개와 동시에 전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환호를 받으며 단숨에 화제의 차가 됐습니다. 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가 등장한 지 불과 10여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렇게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N 브랜드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요?


N의 의미는?

현대차 N 엠블럼

현대차 고성능을 상징하는 N은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첫 번째는 현대차의 글로벌 R&D 센터의 이름이기도 한 남양 연구소(Namyang)를 뜻합니다. 또한 전세계에서 가장 길고 혹독한 레이스 트랙이자 현대차 테크니컬 센터가 위치해있는 독일 뉘르부르크링(Nurburgring)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로고 형태는 도로나 트랙에서 만날 수 있는 시케인 코너를 상징합니다.


N 브랜드의 탄생과 현대 모터스포츠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전경

N 브랜드의 탄생은 11년 전인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현대차 남양 연구소가 고성능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연구팀을 모은 것이 시작입니다. 연구팀에 소속된 인원들은 헌신적인 개발자들과 자동차 애호가들이었고, 고성능 자동차에 대한 꿈을 이루는 데 누구보다도 의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이끈 인물이 바로 현재 현대차 기술고문을 담당하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당시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이었습니다.

WRC에서 질주 중인 i20 WRC 랠리카

고성능차에 대한 비전은 모터스포츠로 가장 먼저 실현됐습니다. 현대차는 당시 폭스바겐, 포드, 시트로엥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참가하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파리 모터쇼에서 i20을 기반으로 한 WRC 콘셉트카를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동년 12월, 독일 알체나우에 현대 모터스포츠(HMSG)를 설립하고, 다음 해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실제 경기 사양의 랠리카를 공개했습니다.

WRC에서 질주 중인 i20 WRC 랠리카

i20 WRC는 지금까지도 N의 상징으로 자리하는 퍼포먼스 블루 컬러와 N 로고를 처음으로 단 기념비적인 차량입니다. 2014년 WRC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경쟁력 있는 데뷔전을 치뤘고, 독일 랠리에서는 경주차에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맥주를 냉각수로 쓰는 투혼까지 발휘하며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때부터 현대차에 대한 전세계의 시선은 180도 달라지게 됩니다.

현대모터스포츠는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현대 모터스포츠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더 많은 도전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WRC에서는 2019, 2020년 제조사 부문 챔피언을 거머쥐었고,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TCR 경기에서는 i30 N과 벨로스터 N, 엘란트라(아반떼) N을 연이어 출전시키며 3회의 드라이버 챔피언십 우승, 2회의 제조사 챔피언십 우승을 거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24시 경기에서도 8년 연속 완주, 3년 연속 TCR 클래스 우승을 거두며 우수한 내구성과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모터스포츠의 두근거림을 일상으로, N 라인업

현대 N 브랜드 최초의 양산차 i30 N

이와 같은 과정으로 쌓인 모터스포츠 경험과 기술은 양산 N 라인업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가장 먼저 공개된 차는 2017년 공개된 i30 N입니다. 해치백이 사랑받고 고성능차 수요도 높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됐습니다.

VELOSTER_N_%285%29.jpg?type=w1200
Hyundai-Kona_N-2022-1600-08.jpg?type=w1200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내연기관 N 모델인 아반떼 N, 벨로스터 N, 코나 N

이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벨로스터 N, 코나 N, 아반떼 N을 연달아 데뷔시켰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WRC에서의 경험을 적극 반영한 i20 N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지만, 모터스포츠의 두근거림을 일상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 공통의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RM14, RM15, RM16

한편, 미래 고성능차 개발을 위한 시도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2014년 벨로스터 터보를 기반으로 엔진을 중앙에 얹는 미드십 구조를 시도했습니다. RM14라고 이름붙여진 이 차는 이후 RM15, RM16, 그리고 RM19까지 지속적인 개선을 진행했습니다.

N 비전 74 콘셉트와 RN22e 롤링랩

이후에는 현대차가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고성능 개발 방향도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함께 전환됐습니다. RM20e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고성능 전기차 기술력을 아낌없이 쏟은 RN22e, 전기와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개념을 담은 N 비전 74 콘셉트에 이르렀습니다. 현대차는 이러한 시험 차량에 '움직이는 연구소'라는 의미를 가진 롤링 랩(Rolling Lab)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모터스포츠와 전동화 기술력의 집합체, 아이오닉 5 N

전기차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운전 재미를 선사할 아이오닉 5 N

그리고 바로 지난 13일,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아이오닉 5 N'이 공개됐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모터스포츠 경험과 전동화 기술을 총망라한 야심작입니다. 고성능 배터리와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650마력을 발휘하며,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등을 통해 운전의 재미까지 극대화했습니다.


아이오닉 5 N을 시작으로, 현대차는 전기차 시대에도 변치 않는 운전의 재미를 계속해서 선사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N을 통해 여러분들의 일상에 두근거림이 함께하기 바라며, 향후 출시될 N의 새로운 고성능 전기차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E-GMP의 혁신을 이어가는 현대차의 차세대 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