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대자동차는 한 대의 SUV 콘셉트 카를 발표했습니다. SUV 특유의 근육질 이미지와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하는 한편, 도시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동시에 갖췄습니다.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고, 높은 가능성을 엿본 현대자동차는 콘셉트 카 디자인을 그대로 양산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현대자동차 최초의 모노코크 SUV, 싼타페입니다.
시간이 흘러 싼타페는 어느덧 5세대 모델로 거듭났습니다. 도시와 어우러지는 디자인과 오프로드의 주행 능력을 동시에 갖추며 현대자동차 SUV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개척한 싼타페는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을 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세대 싼타페는 콘셉트 카 발표로부터 1년 뒤인 2000년 6월 출시됐습니다. 가격은 1,770만 원부터 2,605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2.0 디젤, 2.7 가솔린, 2.7 LPG 엔진을 운영했습니다. 대한민국 SUV 최초로 모노코크 차체를 적용한 덕에 기존 프레임 보디 SUV 대비 승차감과 연비가 크게 향상된 것도 특징입니다. 당시 연비는 2.0 디젤과 자동변속기 기준 11.5km/L를 기록했습니다.
1세대 싼타페의 크기는 길이 4,500mm, 너비 1,845mm, 높이는 1,720mm에서 최대 1,740mm, 휠베이스는 2,630mm입니다. 현행 4세대 투싼이 이보다 조금 더 큰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기 싼타페가 지금과 비교해 얼마나 작았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2005년 11월, 싼타페는 풀 체인지를 통해 2세대 모델로 거듭났습니다. 브랜드 이미지 일원화 전략에 따라 도심형 SUV 이미지가 더욱 강조되었고, NF쏘나타 플랫폼 기반으로 효율성을 향상시킨 2.2 디젤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당시 연비는 12.3km/L을 기록했습니다.
2세대 싼타페는 길이 4,675mm, 너비 1,890mm, 높이 1,725mm, 휠베이스는 2,700mm의 크기를 갖습니다. 1세대 대비 길이는 175mm, 너비는 45mm, 휠베이스는 55mm가 각각 증가했습니다. 가격은 2,220만 원에서 3,116만 원으로, 트림별 약 500만 원 비싸진 것이 특징입니다.
3세대 싼타페는 2012년 미국 뉴욕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습니다. 디자인은 당시 현대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적용됐습니다. 2.0 디젤, 2.2 디젤 두 가지 엔진을 운영했습니다. 가격은 2,817만 원에서 3,358만 원으로 책정됐고, 소비자 선호 사양에 따라 스마트, 모던,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트림을 각각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3세대 싼타페의 크기는 길이 4,690mm, 너비 1,880mm, 높이 1,680mm, 휠베이스 2,700mm로, 2세대 싼타페보다 길이는 15mm 길어지고 너비는 10mm 좁아진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실내 공간 활용성을 개선해 거주성은 크게 향상됐습니다.
3세대 싼타페 출시 후 6년 만에 선보인 4세대 싼타페는 볼륨감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2.0 디젤 엔진의 성능과 효율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습니다. 최고출력 186마력, 복합연비는 13.8km/L를 기록헀습니다. 구동적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H-TRAC'이 처음 적용된 자동차이기도 합니다.
제원을 살펴보면 길이는 4,785mm, 너비는 1,900mm, 높이는 1,685mm, 휠베이스는 2,765mm입니다. 길이와 너비, 휠베이스가 전부 3세대 싼타페보다 커졌으며, 특히 휠베이스가 길어짐에 따라 실내 공간을 더욱 확보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2023년 8월, 싼타페가 5세대 모델로 돌아왔습니다. 박시한 디자인과 넓은 테일게이트에서 비롯된 유니크한 실루엣이 지금까지와의 싼타페와는 다른 유니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내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듀얼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 첨단 편의사양의 적용이 눈에 띕니다.
5세대 싼타페는 길이 4,830mm, 너비 1,900mm, 높이 1,710mm, 휠베이스 2,830mm로 길이와 휠베이스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실내 거주성을 극대화한 디자인 덕분에 실제로 체감되는 크기는 무척 큰 편입니다.
이렇게 2000년 탄생한 1세대부터 각 싼타페의 크기 변천사를 살펴봤습니다. 각 모델마다 드러내는 개성은 제각각이지만, 고급스러움과 묵직한 이미지를 모두 담아낸 도심형 SUV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력이 가장 극대화된 5세대 싼타페를 곧 만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