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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포터 II LPG, 디젤보다 괜찮을까?

by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소형 트럭 포터 II의 상품성 개선 모델 '2024 포터 II'를 지난달 출시했습니다. LPG 터보 엔진을 신규 적용해 동력성능과 경제성을 높이고, 인포테인먼트 및 편의 사양을 강화해 전반적인 상품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2024 포터 II

가장 큰 특징은 새롭게 적용되는 LPG 터보 엔진입니다. 지금까지 포터 II 내연기관 모델은 2.5 디젤 엔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각종 배기가스 처리 장치로 인한 비용 상승 등 다양한 이유로 디젤 엔진을 내려놓는 분위기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디젤 차량은 택배차 등으로 신규 등록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의 도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LPG 모델은 힘이 부족하다?

2024 포터 II

하지만 LPG 엔진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바로 디젤 대비 부족한 출력 때문입니다. 실제로 과거 LPG 차량이 디젤엔진이나 가솔린 엔진만큼 강한 힘을 내지 못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포터 II에 장착된 LPG 2.5 터보 엔진은 다릅니다. 이전의 LPG 엔진과는 다른 두 가지 요소 때문인데요. 바로 GDI와 같은 구조의 LPG 직분사 방식과 터보차저(과급기)입니다. 먼저 직분사는 기존 엔진에 비해 높은 압축비를 낼 수 있어 높은 출력과 토크를 발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면서도 연료 효율도 함께 상승하기 때문에 뛰어난 경제성을 보인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2024 포터 II

그다음으로 LPG의 출력을 보완하는 것이 바로 터보차저(과급기)입니다. 터보차저는 배기가스의 열과 압력으로 터빈을 돌려 공기를 대기압보다 강한 압력으로 밀어 넣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 본래 엔진 연소실이 가지고 있는 체적 대비 출력 효율이 높아지고, 토크도 그만큼 강해집니다.


그 결과 스마트스트림 LPG 2.5 터보 엔진은 159마력의 최고출력과 30.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합니다. 디젤 대비 최고출력은 24마력이나 높고, 토크는 동일합니다. 하지만 디젤 대비 훨씬 더 낮은 구간에서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만큼, 많은 짐을 적재해도 디젤보다 훨씬 거뜬하게 움직일 수 있는 셈입니다.


디젤 vs LPG, 유지비 차이는 얼마나?

2024 포터 II 실내

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유지비 차이는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자동변속기 기준 포터 LPG 터보는 6.5km/ℓ, 디젤의 연비는 8.8km/ℓ입니다. 연비 자체로만 보면 디젤이 훨씬 앞섭니다. 하지만 LPG의 장점은 값싼 연료 가격에 있습니다.


11월 말 기준 전국 유가를 기준으로 경유는 리터당 1,600원대, LPG는 970원대입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삼아봐도 LPG 터보는 km당 약 150원대, 디젤은 km당 약 180원대의 지출이 발생합니다. 2022년 기준 국내 등록 화물차들의 연평균 주행거리가 약 1만 9,000km 대임을 고려하면 LPG는 연 285만 원, 디젤은 342만 원 정도를 유류비로 사용합니다. LPG가 연평균 57만 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며, 더 많은 거리를 주행할수록 유류비 절감 효과가 훨씬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2024 포터 II

또한 LPG 모델은 기존 운행 중이던 경유차가 있는 경우, 이를 폐차하고 구매하면 최대 900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면 포터 II를 1,100만 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올 연말에 포터 II를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및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포터를 구매하는 소비자분들의 부담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포터 II LPG 터보는 기존 디젤 모델보다 출력은 높고, 연료비는 낮출 수 있는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부담도 덜고, 나아가서는 우리들의 생활 물가도 안정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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