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교체의 시기가 왔다! 다른 필터도 확인하셨나요?
드라이브 하기 좋은 4월입니다. 하지만 봄철 꽃가루와 황사로 목이 칼칼해지는 계절이기도 하죠. 자동차 실내는 안전지대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탁한 공기를 차 안에서 그대로 마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더위에 에어컨까지 틀게 되면 공조장치 관리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질을 괸리하는 공조장치용 에어필터 교체를 비롯해 몇 가지만 꼼꼼하게 관리하면 내 차를 공기 청정 지역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사용설명서 속 ‘필터’를 키워드로
다양한 내용을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실내 공기를 책임지는 공조장치용 에어필터는 정기적인 교체가 필요합니다. 사용설명서에서는 15,000km마다 교체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지역이나 먼지가 많은 비포장도로 등을 장기간 운전하는 경우, 혹은 황사와 꽃가루가 심한 봄철이 끝나면 교체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좋습니다.
필터는 순정품이나 제조사로부터 인증받은 호환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인터넷이나 대형 마트 등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현대차 모델은 조수석 글로브박스 안쪽에 공조장치용 필터가 위치하는데, 교체 방법이 쉬워 누구라도 할 수 있으니 아직 해보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직접 교체 작업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차종별로 필터 규격 및 교체 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사용설명서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공조장치용 에어필터를 교체해볼까요? 우선 조수석 앞의 글로브 박스를 엽니다.
글로브 박스 안쪽 양 옆에 있는 스토퍼를 분리해 글로브박스를 밑으로 내립니다.
공조장치용 에어필터 커버의 양끝 고정핀을 누른 상태에서 잡아당겨 커버를 분리합니다.
커버를 분리하면 흰색 공조장치용 에어필터가 보입니다. 필터를 조심스럽게 잡아당겨 빼냅니다.
교체 전 기존 필터의 모습. 먼지와 각종 이물질로 시커멓게 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새 필터와 비교하면 오염된 정도를 확인할 수 있죠.
기존 공조장치용 에어필터가 있던 자리에 신품을 넣어 교체합니다. 지금부터는 분리의 역순으로 필터를 장착하고 커버를 닫으면 됩니다.
이때 필터의 방향을 정확히 맞추어 장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터 방향을 잘못 맞출 경우에는 소음이 발생하거나 필터의 성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E-GMP 플랫폼이 적용된 아이오닉 5, 6 등의 전기차 모델의 오너들은 글로브박스를 열었다가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필터가 들어갈만한 위치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죠. 위 모델들은 공조장치용 에어필터가 다른 곳에 위치해 있으니 사용설명서를 참고해 다른 방법으로 필터를 교체해주세요.
우선 프론트 후드를 열고, 프론트 트렁크 공간을 확인해주세요. 트렁크 매트를 들어내고 바닥면에 있는 손잡이를 잡아당겨 커버를 분리합니다.
커버를 벗기고 안쪽에 위치한 공조장치용 에어필터 커버의 양끝 고정핀을 누른 상태에서 잡아당겨 커버를 분리합니다.
커버를 분리한 뒤 공조장치용 에어필터를 잡아당겨 빼고, 신품 필터로 교체합니다. 이후부터는 분리의 역순으로 커버를 닫으면 끝입니다. 참 쉽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사용설명서에서 ‘필터’를 검색하면 몇 가지 필터를 더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내연기관차 엔진룸에 자리한 ‘에어클리너 필터’입니다. 에어클리너 필터는 자동차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공기 중 먼지, 이물질, 벌레 등을 걸러내 엔진에 깨끗한 공기를 공급합니다.
사용설명서에서는 에어클리너 필터를 약 30,000km 주기로 교체(*차종마다 다르므로 각 차종의 사용설명서 참고)하게끔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주행 환경에 따라 교체 시기는 다를 수 있으므로 자주 상태를 확인하고 교체하여 엔진을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종마다 엔진룸의 구조가 서로 다른 만큼, 엔진 에어클리너 필터의 장착 위치와 교체 방법도 다양합니다. 대다수 모델의 에어클리너 필터 교체 방법 역시 어렵지 않으니 사용설명서를 확인 후 필터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가지 필터가 더 남았습니다. 엔진 ‘오일 필터’죠. 엔진 내부에서는 매우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부품들이 마찰하면서 마모되는데, 이를 방지하고 부품들을 보호하기 위해 엔진오일이 사용됩니다. 엔진을 사용하는 시간이 누적 될수록 엔진오일은 먼지, 금속 입자 등의 이물질이 섞이며 오염됩니다. 이렇게 오염된 오일이 엔진을 손상시키지 않게 엔진오일의 오염 물질을 걸러내 오일을 깨끗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오일 필터입니다.
따라서 엔진 오일 필터는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설명서에는 15,000km 혹은 12개월마다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죠. 일반적으로 엔진 오일 교환과 함께 오일 필터도 함께 교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엔진 오일 필터 교체에는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스스로 교체하기 보다는 엔진오일 교체 방문을 위해 정비소 방문 시 함께 작업 요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엔진 건강까지 책임지는 여러 필터들. 아직 교체하지 못한 필터들이 있다면 이 기회에 숨은 공간을 열어 확인해보세요. 운전자와 차가 마시는 깨끗한 공기야말로, 여러분의 드라이브를 더 건강하고 즐겁게 만들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