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대자동차 Jun 28. 2024

“캐스퍼 일렉트릭의 모든 것” #1 개발 배경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캐스퍼는 현대차의 유일한 경차입니다. 경차와 전기차, 효율성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두 카테고리의 만남 자체만으로 충분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는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어떤 점이 더 좋아졌는지, 캐스퍼 일렉트릭을 다각도로 살펴보겠습니다.





전기차 시장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가 하면 정체되기도 하고, 소비자의 니즈도 꽤 변덕스럽죠.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발맞춰 최적의 상품을 적시에 출시해야 합니다. 특히 현대차처럼 볼륨이 큰 기업은 시장을 리드하면서 점유율을 선점하는 게 주요한 목표입니다.

최근 세계 전기차 시장이 다소 잠잠하긴 하지만, 시계열을 넓게 해서 보면 내연기관은 감소하고 전기차 판매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현대차는 다양한 모델로 전기차 시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면서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키우고 싶어 합니다. 현대차가 B세그먼트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보이게 된 이유입니다.





현대자동차는 크게 세 가지 개발 계획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에 접근했습니다. 첫 번째는 선제적 시장대응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경차+전기차입니다. 사실 B세그먼트 전기차가 국내 시장에서 처음 시도되는 건 아닙니다. 이미 타사의 경형 전기차가 있고, 소형 스타트업에서 내놓은 작은 전기차도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주행거리 및 사용성 등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을 주지 못했습니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B세그먼트 전기차는 쉽게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유는 차를 만드는 게 그렇게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은 차는 공간이 작기 때문에 대용량 배터리를 넣기 힘듭니다. 즉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또 공간을 만들어 큰 용량의 배터리를 넣는다고 해도 차체가 무거워집니다. 차는 작은데 무거워지면 기동성이나 효율성이 떨어지죠. 그래서 B세그먼트 전기차는 만드는 게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현대차는 오랜 시간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해 왔고, 충분한 기술과 노하우로 소형 전기차를 만들 수 있게 됐기에 빠른 행보를 보일 수 있었습니다.






여러 제조사와 연구기관들은 2025년 경 B세그먼트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A, B세그먼트 전기차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유럽에 도심에 최적화된 사이즈와 주행거리를 지닌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면 어떨까요.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겠죠.






캐스퍼는 차체 길이가 4미터가 되지 않는 작은 차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휠베이스를 약간 늘려 배터리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캐스퍼는 휠베이스가 2400mm, 캐스퍼 일렉트릭은 2580mm입니다. 때문에 차체 길이도 250mm 정도 더 커졌죠.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차체가 커지면 경차 혜택을 받지 못하는 건가?’ 예 맞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경차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기차 혜택이 있으니까요. 실사용자 입장에서는 경차 혜택이나 전기차 혜택이 큰 차이가 없거든요.






휠베이스가 커진 덕분에 캐스퍼 일렉트릭은 49kWh(항속형)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얹을 수 있게 됐습니다. 타사의 경형 EV 모델(35.2kWh)보다 월등히 큰 배터리입니다. 덕분에 주행 가능 거리도 315km(항속형)에 이릅니다. 타사 모델보다 100km 이상 더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배터리도 인산철 배터리(LFP)가 아닌 가격이 비싸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긴 니켈+코발트+망간(NCM)을 사용합니다.




캐스퍼는 트림을 달리할 수 있지만 차체 크기와 형태는 오직 단일 모델이었죠.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본형 외에 외형 변경 모델인 크로스, 내장 강화 모델인 라운지 그리고 N 라인까지 다양한 파생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크로스 모델은 앞모습에서 기본 모델과 차별화를 이룹니다. 때문에 차체 길이도 기본 모델보다 20mm 정도 더 길죠. 크로스 모델의 가장 큰 차별점은 루프 바스켓입니다. 야외활동이 잦은 소비자를 위해 텐트 등의 큰 짐을 얹을 수 있는 크로스 전용 대용량 루프 바스켓이 달립니다.




이렇게 캐스퍼 일렉트릭에 다양한 모델을 운영하는 이유는 다양한 계층이 전기차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차체가 작은 만큼 운전 초보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고, 세컨드카를 운용하기에도 적절한 크기와 가격 그리고 많은 혜택을 지녔기에 다양한 소비층이 캐스퍼 일렉트릭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까지 캐스퍼 일렉트릭의 개발 배경을 살펴봤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에게 있어서 중요한 모델입니다. 가장 작은 전기차로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고, 유럽 및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현대차 전동화 모델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될 것이며, 브랜드 이미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을 통해 국내 도심형 전기차 시장 판도와 지형도 약간은 변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높은 상품성을 지녔고 소비자들의 기대도 높기 때문입니다. 이어질 2편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성능에 대해 알아봅니다.



▼2편 보러가기▼




매거진의 이전글 캐스퍼 일렉트릭 실사 대방출! 2024 부산모빌리티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