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오너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이 디자인'의 비밀
자동차의 디자인에서 램프는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자동차에서 얼굴을 떠올리곤 하는데, 램프는 얼굴에서 눈을 연상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덕분에 자동차의 램프는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디자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램프는 마냥 멋지게만 디자인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램프가 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램프는 거리에 가로등이 없을 때도 길을 밝게 비출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능을 100% 발휘하는 선에서 내구도는 물론이고 각국 안전 규정 기준에 부합하기까지 하는 멋진 디자인의 램프를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차 램프는 예전보다 훨씬 다채로운 디자인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트렌디한 디자인이 바로 일자형 램프입니다.
일자형 헤드램프는 70년대부터 서서히 보이기 시작해서 간간이 일부 제조사와 일부 차종에서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널리 대중화되지는 못했습니다.
현대차 일자형 램프의 시작은?
현대자동차는 지금까지 남은 유명한 제조사들 사이에서도 일자형 램프를 가장 초창기부터 양산차에 적용한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1세대 그랜저입니다. 각그랜저로도 유명한 1세대 그랜저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디자인 헤리티지라고 할 만한 독특한 고유의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연달아 나온 2세대 뉴 그랜저와 쏘나타2도 독특한 일자형 램프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후 순서대로 후륜구동 고급 중형 세단인 마르샤와 한국 MPV 시장을 개척한 싼타모, 그리고 기합급 대형 세단 다이너스티에도 일자형 램프가 들어가면서 디자인의 계보가 이어졌습니다.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거리에서 예전만큼 일자형 램프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러나 2004년 4세대 그랜저인 TG에 1세대부터 이어져 온 일자형 램프가 다시금 적용됐고, 이어 나온 5세대 그랜저도 일자형 램프로 나오면서 이 아이코닉한 그래픽은 그랜저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았습니다.
6세대 그랜저 이후부터는 자동차 램프에 본격적으로 LED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디자인 자유도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 높아졌습니다. 덕분에 일자형 램프는 조형적으로만 연결된 것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 라이팅으로 직접 연결되는 진정한 의미의 일자형 램프로 진화했습니다.
2018년 출시된 넥쏘는 LED 덕분에 얇아진 램프를 적극적으로 디자인에 반영했습니다. 이전에는 후면부 램프 디자인에만 머물던 일자형 램프를 처음 앞으로 가져오면서 미래적인 감성을 더욱 강하게 강조할 수 있었습니다. 미래적인 친환경 수소 파워트레인을 잘 나타낸 스타일링입니다.
19년도에 나온 8세대 쏘나타와 페이스리프트 된 6세대 그랜저는 LED 기술에 힘입어 그 어느 때보다 얇은 리어램프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랜저는 1세대부터 이어온 헤리티지와 순수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역대 가장 성공한 그랜저가 됐습니다.
이어서 2020년에 나온 신형 아반떼와 투싼 역시 일자형 리어램프가 적용됐습니다. 일자형 램프는 시각적으로 차량이 더 넓어 보이고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덕분에 아반떼와 투싼은 디자인에 관해 큰 호평을 받으며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들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최신 차량들인 스타리아와 아이오닉 5에도 어김없이 일자형 램프가 적용됐습니다. 스타리아는 매끈하고 유려한 디자인에 강렬한 일자형 램프가 전면부에 DRL로 들어가면서 강한 캐릭터를 갖게 됐습니다. 해당 차종에서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오닉 5 역시 혁신적인 스타일링과 강렬한 디자인 테마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리어램프에 적용된 픽셀 테마와 얇은 일자형 램프가 레트로하면서도 미래적인 디자인을 동시에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이오닉 5에 들어간 일자형 램프는 여태까지 현대자동차에 들어간 램프 중 가장 얇은 두께로 LED 기술의 진보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자형 램프는 최근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로 수많은 제조사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자형 램프의 독특하고 미래적인 디자인은 현대자동차의 역사 속에서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며 지금은 전성기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많은 차종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많은 변화를 거치며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 앞으로도 계속 될 일자형 램프의 진화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