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이 고민하다 결국 하이브리드를 사는 이유
최근 친환경 차종들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상반기에는 재작년보다 친환경차 판매량이 36.2%가 늘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그랜저의 경우 판매량의 30%가 친환경 차종으로 채워질 정도로 그 인기가 뜨겁습니다.
친환경 차종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이 있습니다. 여태껏 이런 친환경 차종들이 지금처럼 큰 사랑을 받은 적은 없었는데요, 현재 친환경 차의 전성기를 가져온 주역은 바로 하이브리드입니다.
하이브리드의 뜻은 둘을 합쳤다는 뜻으로 내연기관인 엔진과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모터가 함께 작동되는 파워트레인을 뜻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 다음과 같은 장점들이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만의 대표적인 특징들
1. 높은 연비
2. 뛰어난 퍼포먼스
3. 조용하고 안락한 승차감
높은 연비는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일반 엔진은 차량이 출발할 때와 저속 구간에서 효율이 좋지 않습니다. 반면 전기모터는 처음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초반 가속과 저속 구간의 효율이 매우 좋습니다.
반대로 엔진은 변속기와 맞물려 고속 구간 효율이 좋습니다. 하지만 모터는 고속으로 갈수록 효율이 급락하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에서 불리합니다. 이 경우에는 엔진이 모터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순수 전기차보다 나은 효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이브리드의 극적인 연비 개선 효과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엔진과 모터의 덕분이지만, 모터와 함께 따라오는 회생제동 기능의 역할도 매우 큽니다.
하이브리드가 아닌 일반 차량들은 매번 브레이크를 밟는 것을, 어떻게 보면 에너지를 흘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엔진으로 연료를 태워 얻은 운동에너지를 브레이크로 잃기 때문입니다.
대용량 배터리가 붙는 하이브리드는 회생제동을 통해 이렇게 버려지는 에너지를 알뜰하게 전력으로 저장해서 필요할 때마다 모터에 보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제동력이 생겨 브레이크의 수명이 길어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즉 하이브리드는 차량의 에너지를 적재적소에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줍니다.
두 번째, 뛰어난 성능은 같은 배기량의 엔진이라면 하이브리드가 붙은 쪽이 효율은 물론이고 성능도 더 좋은 것을 말합니다. 이는 최대 토크가 바로 나오는 전기모터의 특징 덕분입니다.
최근에는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맞물리면서 이전보다 더욱 작은 배기량의 엔진에 터보차저와 전기모터가 조합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배기량이 작아지더라도 퍼포먼스는 지키고 연비는 더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세 번째 정숙성 역시 전기모터의 특징으로 만들어진 장점입니다. 전기모터는 소음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엔진과 비교해서 진동도 훨씬 적습니다. 덕분에 전기모터만 단독으로 구동될 때는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자랑합니다.
배터리의 전력이 낮거나 더 큰 힘이 필요할 때는 엔진이 개입하지만 이때에도 모터의 보조가 함께 해서 엔진의 부담이 적습니다. 그래서 하이브리드는 정숙성과 승차감에 있어 모두 일반 내연기관 차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이브리드와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자체는 사실 100년도 더 전에 이미 구상이 나왔던 개념입니다. 그러나 최근 비로소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 데는 하이브리드 기술이 지금에서야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경쟁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초창기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은 높은 연비를 위해 손해 보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 하이브리드 부품들이 붙었지만 오히려 이것 때문에 무게가 늘어나 연비의 큰 향상을 보지 못하거나, 연비를 어떻게든 올리기 위해 퍼포먼스가 희생되기도 했고, 엔진과 모터의 연동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못해 형편없는 승차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의 후발 주자임에도 초기 하이브리드 차량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지금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경쟁력 있는 차량들을 자체 기술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TMED(Transmission Mounted Electric Device)와 ASC(Active Shift Control)입니다.
TMED는 특허로 묶인 기존 기술들과 다른 현대자동차만의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구동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변속기와 모터를 연결하고, 엔진과 모터 사이에는 클러치가 있어 병렬식에서도 모터와 엔진을 따로 구동할 수 있습니다.
ASC는 세계 최초로 주행 모터가 변속 과정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입니다. 기존에는 자동변속기의 유압으로 엔진과 변속기의 속도를 맞춰주었다면 이 역할을 모터가 대신함으로써 퍼포먼스와 승차감을 모두 향상시켰습니다.
덕분에 이전보다 30% 이상 빠른 변속이 가능해졌고 안락한 승차감과 연비, 그리고 변속기의 내구성까지 모두 개선된 놀라운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엄정한 평가로 유명한 독일 아우토빌트에서는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의 비교에서 싼타페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특히 가성비만이 아닌 직접적인 주행성능과 연비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둔 점은 현지에서도 고평가 받으며 국산 하이브리드의 상품성을 널리 알렸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지금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큰 성장세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친환경을 위해 뭔가를 희생하지 않고 연비, 성능, 승차감 모두 개선할 수 있을 만큼 상품성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의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 전기차는 하이브리드차의 장점들이 극대화돼있습니다. 하지만 인프라가 충분히 확충될 때까지는 충전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의 장점들을 어느 정도 누리면서도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만의 장점도 함께 가져갈 수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도 친환경차들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미래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