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31일

유별난 K에 대한 단상

by 시우

그가 드라마에 너무 심취했을 때부터 조금 우려했지만 K의 대화는 두통을 유발하기 쉬웠다.


"만약 누군가 나와 똑같은 외모로 널 속이려고 하면 어떻게 할꺼야?"

"평소처럼 대하면 금방 꺼질꺼야."


일단 K를 만나면 미간부터 찌푸리는 것이 먼저였다. 보통 인간이라면 그리 서늘하게 대하면 금방 나와 거리를 둘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K라는 것이 확실하다.


"내가 K라는 걸 정확히 확인하지 않으면 넌 위험에 빠질 수 있어."

"널 분별하는 건 어렵지 않아."

"어떻게?"

"너희 회사엔 화장실이 모두 몇 칸이지?"

"왼쪽에서 두번째이자 오른쪽에서 네번째를 주로 이용하지."

"꺼져,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