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즐거움을 말하는 이야기다.
쓰기와 읽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흉내내면서 동경하기도 한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저자의 방법론을 열심히 필기하고 있었다. 그러다 책 중반에 가서야 깨달았다. 이러한 방법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마음을 배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그래서 그 즐거움이 내 마음이 동하면 작가가 제안한 방법은 자연스럽게 즐거워지는 것이리라.
정보지식위주의 책을 읽다보니 놓치지 않으려 메모 리딩을 하고 있는 내가 문득 한심해졌다. 이런 책이 아닌데 말이지. 특히, 저자는 단순히 글과 책뿐만 아니라 각 수집활동에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사실 어떤 글감은 기록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냥 증발해버리기도 하는데 그럴때 좋은 습관이 사진이다. 김영하 작가님은 소리를 녹음해둔다고도 하시는데 이것도 나중에 시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