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끈기를 배웠어요
부모님이 일을 마치시고 들어오셨다. 이제 나이가 많으셔서 공장에서 하는 힘쓰는 일은 힘들어하신다. 그래도 열심히 하신다. 아마 부모님의 사명은 일을 열심히 해 두 아들을 편하게 살게 하는 것일 것이다. 말씀은 안 하셨지만 지금까지의 세월에서 난 잘 알고 있다.
저녁밥은 할 힘이 없다고 집 앞 돼지국밥을 함께 먹으러 가자고 하셨다. 난 투자 공부하는 시간이 중요해 거기까지 가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그래도 부모님이 가자고 하시니 투덜거리면서 옷을 주워 입는다. 난 한발 떨어진 곳에서 날 보고 있는 또 다른 자아가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직 결혼을 안 해서 그런지 참 어리구먼.. 부모님과 함께 밥 먹는 시간도 소중할 거야..'
하지만 투자 공부에 갈아 넣어야 할 시간을 국밥 먹는데 쓴다는 생각에 계속 투덜대는 소리가 나왔다. 옆에 있는 또 다른 자아는 말한다. '왜 마음은 아니면서 부모님 맘 아프게 투덜거리고만 있냐?' 하지만 내 입은 맘대로 되지 않았다.
"아버지, 어머니!! 지금 잠깐 회사를 쉴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줄 아세요?? 일생에 한번 쓸 수 있는 시간이에요!!"라고 말하면서 이기적인 투덜거림을 계속 뽑아낸다.
부모님은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하면서 에너지가 다 빠져버린 얼굴로 그리고 거기에 미안한 표정까지 더한다. 그 표정은 내 가슴을 푹 찔렀고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의 투덜거린 어린 나 자신을 손으로 쥐어짜버리고 싶었다.
난 이런 부모님을 볼 때마다 나의 투자생활이 조급해지는 감정이 생긴다.
그렇게 화를 부모님께 다 풀어내고, 그제야 미안한지 품고 있는 진심을 표현한다.
"아버지, 어머니!! 제가 두 분께 배운 게 하나 있어요. 무엇인 줄 아세요??"
"뭐 배운 기 있노? 맨날 일하로 댕긴다고 바빴는데?"라고 말하는 어머니지만 내심 궁금해 하신다.
"전 두 분한테 삶에서 제일 중요한 끈기를 배웠어요. 지금 두 분이 끈질기게 모두가 망해갈 때 살아남은 끈기 말이에요. IMF 때뿐만 아니라 불경기 때마다 끈질기고 엄청나게 성실하게 해오신 그 끈기를 제가 배웠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 하는 투자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부자가 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참 감사해요."
그리고 다음 말은 꺼내지 못했다..
그런데 너무 늦을까 봐
부모님이 기다려 주시지 않을까봐..
전 항상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자꾸 투덜대요..
작가님, 커피 한 잔에 글 쓰기 좋은 아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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