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저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by 자스민

오늘따라 당신에게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이른 새벽에 혹시라도 내가 잠이 깰까 봐 조심히

출근 준비를 하는 당신의 따뜻한 배려에

항상 감사함을 느낍니다.


우리가 부부로 살아온 지 33년째, 연애포함 38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다는 건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연애와 달리 결혼은 현실이었기에 서로 부딪히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결혼초에는 서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며

각자 프레임을 만들어 놓고 상대가 그 안에

들어오기만을 기대했습니다.

각자 바라는 상대의 기대에 못 미치는 날에는

"우리 안 맞는다"라는 성급한 결론부터

내렸습니다.


생김새도 다르고 먹는 음식 취향도 다르고 성격도 당연히 다를지언데 그땐 왜 다름을

몰랐을까요?

생애 부부는 처음이기에 당신과 나 결혼생활은

롤러코스터처럼 정신없는 날이 종종 있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우리에게 축복처럼 다가온 소중하고

예쁜 아이들이 태어나서 행복한 가정을 이어가고 있을 즈음 우리 또한 아이들로 인해서

성숙한 부모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부부는 살다 보면 위기도 오고 때론 힘듦과

동시에 권태기도 함께 온단다.

그때는 쉽게 포기하지 말고 그 시기를 잘

견디다 보면 분명 좋은 날이 온단다"


늘 친정엄마가 나에게 해주신 말씀을 떠오르며

살았습니다.

어쩜 현실적인 조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부부에게도 아주 큰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하루하루 버틴 날이 지옥행 열차를 타는 기분이었습니다.

우린 소중한 아이들을 위해서 가정을 당신과 내가 지켜 냈습니다.

만약 그 당시 당신과 내가 이 가정을 포기했다면

우리 소중한 아이들을 잃을 수도 있었습니다.


당신과 내가 잘 지켜 냈기에 지금의 우리 아이들이 각자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충실하게

가정을 이루고 잘 살고 있습니다.

오늘 당신이 퇴근하고 들어오면서 "맛있는 불고기다" 라며 코를 킁킁 거리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나는 작은 행복을 느꼈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당신이 대신해줄 때는

난 당신 안에서 안전함을 느낍니다.

당신이 지금 내 곁에 있기에 하루하루가 더욱더

따뜻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하루가 힘들었을 피곤에 잠든 당신 얼굴을

바리 봅니다.

"가장"이라는 무게가 그동안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그동안 힘든 내색 안 한 당신을 보며 측은지심이

듭니다.

그 힘듦의 깊이를 나는 알고 있습니다.

묵묵히 가족들을 위해서 견뎌 낸다는

사실을 압니다.

오늘은 당신한테 따뜻한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늘 제 곁에 있어 주어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