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능 D-295
어제 진료를 봤다. 교수님께서 나에게 목표가 있냐고 물어보셨다. 없다고 했다. 딱히 별다른 말은 없으셨다. 그냥 그랬다.
지구과학이 수능에서 화학보다 몇 배는 유리한 과목인데, 내가 무작정 졸라서 화학을 택했잖아. 근데 왜 화학을 자꾸 안 하게 되지?
아무래도 수학 때문인듯. 수2 빨리 끝내자!
초등학교 때 교과서에 행마다 글자 수를 하나씩 차이 나게 배치해서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 시가 있었잖아. 갑자기 그 시가 생각나네. 팝콘? 뻥튀기 관련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까먹었어. 그때 되게 충격? 받았다. 시라는 작품이 그림처럼 시각적인 효과를 준다는 게 너무 예뻐 보였어.
오늘 써 본 거야. 완벽한 회문 구조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지만 실패ㅋㅋ
삶대신죽음이내게손짓한다
고통스러운인생따윈버려
내게로와훨씬나을거야
다놓아버리고싶은데
다들나보고살으래
근데나힘에부쳐
내삶의무게가
나를짓눌러
계속해서
미안해
갈게
나
갈게
미안해
계속해서
나를짓눌러
내삶의무게가
근데나망설여져
다들나보고살으래
어떤나라도응원한대
내게로와훨씬나을거야
고통스러운생각따윈버려
죽음대신삶이내게손짓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