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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너무 비싸".. 대안으로 급부상한 브랜드는?

by 포터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놀라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를 구매하고 싶다'는 소비자 의견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다. 과거에는 성능과 품질에 대한 불신이 강했던 중국산 자동차가 국내에서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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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가격 경쟁력

자동차 구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가격이다. 중국산 전기차는 경쟁 브랜드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예를 들어, 동급의 유럽·미국산 전기차 대비 최대 30%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맞물려 중국산 전기차는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비슷한 성능인데 가격이 더 저렴하다면 굳이 비싼 차를 살 필요가 있을까요?”라는 소비자 의견이 이를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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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과 기술력으로 인식 변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산 전기차는 '저렴하지만 성능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기술력이 급격히 발전하며 이러한 편견이 깨지고 있다. 배터리 기술, 주행거리, 자율주행 기술 등이 대폭 개선되면서 이제는 테슬라, 현대, 폭스바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CATL과 BYD 같은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중국산 전기차 역시 배터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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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이미지 또한 급상승

예전에는 '중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외면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BYD, 니오(NIO), XPeng 등 중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소비자 인식도 변하고 있다. 특히 BYD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예전엔 중국산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거부했지만, 이제는 성능과 디자인을 보고 판단하는 분위기다”라는 소비자 의견이 이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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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3’ 구입의향, 출시 후 급상승

컨슈머인사이트의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AIMM) 조사에 따르면, 중국 BYD의 전기차 ‘아토3’ 구입의향이 급상승했다. 공식 출시(1월 16일 가격 공개 및 계약 돌입) 전 1%대에 머물다가 출시 후 급등해 최근 2주 연속 5%를 찍었다. 구입의향 자체는 아직 높지 않으나 소비자 ‘인지도’는 신차 평균 수준을 뛰어넘어 돌풍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앞으로 2년 내 신차 구입의향이 있는 소비자(매주 500명)에게 신차 모델의 인지도, 관심도, 구입의향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 아토3의 인지율은 출시 후 24%까지 급등했으며, 경쟁 모델인 기아 EV3(60%, 22%)나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45%, 14%)에 비해 아직 낮지만, 볼보 EX30(13%, 6%)과 비교하면 인지율이 높고 구입의향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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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감 여전하지만 가성비는 변수

아토3의 급상승 이유는 무엇보다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이다. 일반 모델이 3150만원, 플러스 모델은 3330만원으로, 보조금을 반영하면 최상위 트림을 313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국산 경쟁 모델 대비 77~78% 수준으로, 소비자들이 가격적 이점을 인지하면서 구매 의향이 상승하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인식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 작년 9월 조사에서 중국 브랜드 전기차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는 9%에 불과했다. 또한 LFP 배터리 사용과 국산 대비 낮은 보조금 혜택도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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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의향 아직 낮지만, 급등할 수도

가격 조건에 따라 소비자의 구입의향이 급등하는 경향을 고려하면, 아토3의 판매 증가 가능성은 충분하다. AIMM 조사에서도 중국 브랜드 전기차 가격이 국산의 70~80% 수준이면 29%가, 50~60% 수준이면 61%가 구입의향을 보였다.


아토3의 가격이 국산 경쟁 모델의 77~78% 수준임을 감안하면, 향후 출고 소비자 반응에 따라 구입의향이 더욱 증가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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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차, 앞으로의 전망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산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유럽, 동남아 등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점진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관세 및 브랜드 충성도 등의 요소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가성비 좋은 전기차'다. 중국산 전기차가 이 기대에 부응하며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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